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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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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4회 작성일 19-04-08 18:32

본문

 

 

봄마실

 

 

 

꾸깃꾸깃

겨울을 꺼내 찬 물에 담궜다가

치덕 치덕 빤다

 

늘 어제를 반성했더니 오늘이

오지 않았다

 

몇번 맑은 물방울 탁탁 털어

바람 좋은 곳에 널어 놓는다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면

꼭 필요한게 봄인데

 

여기에 앉으니

나는 지금 없고

 

뚝,뚝,

어제의 흐린물을 떨구며

바람에 턱을 고이고 졸고 있는 저

옷 한벌

 

밥 먹고는

새 신 꺼내어 신고 봄에게 한 번 다녀와야겠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4-11 15:09:2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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