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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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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30회 작성일 19-03-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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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연

  활연




  미봉을 엮은 책갈피가 분주하다

  등뼈를 들고 물에서 나왔다
  해마는 등짐으로 서녘을 날랐다

  앞발 들고 중력이 자라는 방향으로 비수를 갈아 척추를 다듬었다

  불면에 기름샘 붓고 에코만 발음한다

  먹물 묻힌 익수의 밤이 차다
  숨차 오른 수면이 코끝을 벤다 한 줌 정신의 휘발성으로 정수리가 마른다

  번식은 몸을 뒤적거리던 혀의 농도였다
  묽어지는 정신의 뼈를 화각하는 밤이라 쓴다

  길들지 않은 뇌수를 풀어 내벽을 농담하고 곡예할 때 첫정을 나누던 성기가 마른다

  수억의 짐승을 풀어 단 한 방울 최후를 마름한다

  국경의 총검이 야릇하다
  죽은 짐승의 눈알을 핥아 다시 길을 묻는다 야수에게 전할 말이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3-29 18:32:2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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