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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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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37회 작성일 19-02-15 13:26

본문

나무의 그늘


아무르박


다리를 묶어놓고 밥을 먹으라 한다
어처구니가 없다
이 참담한 몸통으로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우두커니 하늘만 바라보다가 바람 앞에 얻어 입은 옷 한 벌
그마저 솔기가 터진 누더기
얼마나 많은 세월을 기대어 살아야 하나

허공을 가늠한 배후의 척후는 알 수 없다
삿대질이라도 할 판이다
밥은 먹고 살아야 했기에 몸통이 자라는 동안 손이 자란다
손이 자라는 동안 몸통이 자란다
아무려면 어떤가
빌어먹을 태생의 비밀은 숲이 헤아려야 한다

가난을 아는 이들에게
멘탈이 붕괴하고 남는 것은 기다림뿐이다
우리는 저와 같아서
이들이 모여 사는 것을 동질감이라 했다
기다림의 어원은 외로움에 뿌리를 두고 있다

물이 물을 찾아 흘러가듯
물을 떠나 살 수 없는 물고기의 영혼들이 새가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새가 둥지를 만들 때는 짝을 찾은 까닭이다
기꺼이 몸통을 내주어야 한다
손이 몸통이었다면 둥지를 받드는 기둥이어야 한다
이생을 받드는 이유는 삶의 가치를 찾는 일이다

새가 떠난 둥지에 눈이 내린다
아무래도 이생은 무엇으로 왔는지 모르겠다
슬픔을 정의할 수 있는 철학자는 없다
비록 이름도 없이 시치프스의 산을 오르겠지만
슬픔에는 이유가 없다

내 비록 어처구니마저 될 수 없다고 해도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2-17 16:51:0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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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의 그늘
실체가 아닌 삶
어처구니가 없다로 중심을 잡더니
어처구니마저 될수 없다고 해도로 끝을 맺으시는군요

어처구니 없게도 맛있게 읽고 갑니다 아모르박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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