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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히말라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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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637회 작성일 19-02-02 09:06

본문




키 큰 히말라야시다

 

석촌 정금용

 

 

 

아직도 교정을 지키느라

부딪혀 비틀거리는 바람을 쫓느라

엉거주춤한 꺽다리

 

입방아 찧다

겨드랑이 파고드는 참새들의 보금자리 

고풍에 격조로 벤치 뒤에 배경이 된 반백 남짓

숱은 성글어져

볼품도 가셔  

 

검푸른 어깨로 반겨 타고난 친밀은 여전해도

헤집어도 보이지 않을 어둠 뒷쪽에 

홀로 삭히는 씁쓸한 적막 안쪽에

 

숨길 수 없는 비감이

톡톡 떨어질 듯 

버릇처럼 내미는 초록팔에 매달려 있다 

 

하얀 눈을 짊어진 혹한 속에 파묻혀

시린 탓인지

버거워서인지 

먼 히말라야 산기슭이 떠올라선지

 

넌지시 

성가셔했던 바람의 허리 당겨

옷소매 벌려  

왈츠도 추어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2-10 14:39:3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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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업 시즌이라서 더욱이 돋보이는 교목입니다.
석촌 시인님의 삽화 밑바탕그림이 절묘합니다.
설에 온가족이 다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히말리아시다' 가 시인님의 모습으로 읽혀집니다.
청청하십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설날이 코 앞입니다
현덕시인님  온 가족분들  두루두루 태평한 한 해 맞으소서**
히말라야시다처럼  청청하시옵고요ㅎㅎ
고맙습니다
석촌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학교 캠퍼스엔  으례
세계 3대 정원수답게  위용을 자랑하죠**  //  너털너털한  어깨로 반기면서요
주손문우님  복된  설날 맞으시기 빕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히말라 야시다의 생애를 보듯 합니다.
검푸른 어깨 너머로 출렁이는 눈빛!
히말라 기슭이 그리웠을까요

바람이 물어 보아도 왈츠만 추며 대답이 없는,
사연 많은 그들의  키가 큰 까닭은..
건필과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 근처 공원기슭  산책로에  군락이 있답니다**
볼 적마다  눈길 빼앗아가는 ㅎㅎ

학교하면  떠 오르는 나무이기도 하고요
고맙습니다
석촌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촌 시인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여전히 샘솟듯 시상을 길어올리고 계시네요
제가 나무 이름을 잘 모르는데
히말리야에서 건너왔다 하니 깊은 심상을
간직한 나무일 것 같습니다
설명절 복많이 받으시고 다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두어 달 쯤 된듯 합니다,  격조하신 지 **

그 향긋한 필봉 
자주  맑혀 주시기 바랍니다ㅎㅎ

라라리베시인님  새해 가내 두루 태평하시기 바랍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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