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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카리아트 그 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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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43회 작성일 19-01-15 08:39

본문

프리카리아트 그 기속 




얽매고

치이면서 이골 난 흠집

장기판 외통수로 

허기와 신음소리의 가방을 둘러매는 

매번 벗겨지는 슬리퍼처럼

비가시적인 앞날

반납되는 빈손으로 날마다 봉합되는 상처들

그가 사는 결빙된 나라에서  

도시의 식민자로 살아가는 일이 혹독하다 

길 위에 길을 잃고 모호한 유턴을 생각하지만

매일 푸른 싹 위에서 탈진되어간다

윤기 없이 풍화되고 뭉개진 채 

시선마저 시린 삶의 억류자

가장 낮은 자세로 손을 내밀며 

또 다른 길을 찾아 나선다.

선과 악, 풍요로움은 날마다 건널목에 서 있고

신호등은 언제나 꺼진 채

남은 빛마저 이탈한다

천형처럼 칼끝이 심장을 찌르는 허탈과 자괴감

저 허구렁에서

유일하게 환하게 불 켜진

탈출자가 되는 그날을 위하여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18 12:57:5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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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어릴적에 직장을 고르고 선택 하던게
지금은 선택받는 입장, 그것도 아닌
선택의 권한이 없는 현실
그냥 묵묵해야 하는 존재.
조금은 무거운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목헌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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