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고 풍경 하나 줍고 -돌부리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눈 내리고 풍경 하나 줍고 -돌부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82회 작성일 18-12-19 12:51

본문

 

 

 

 

 

 

 

 

눈 내리고 풍경 하나 줍고 -돌부리 /추영탑

짓밟히는 난투의 와중에도 이 아픔은

다행히 무덤의 뿌리까지 도달하지는 않았다는 것,

밟히고 차이는  돌부리보다도 내가 쓰는 글이

더 아파서 하늘의 눈도 내리더라는 것,

부동의 공포로 다가오는 사람을 바라본다

소가죽을 뒤집어 쓴 발부리 하나가

휘-익 머리 위를 스쳐간다

뿌리가 깊을수록 차이는 정수리는 더 아파서

풍경을 질질 끌고 온 발자국들이 쿵, 풍, 쿵,

경보음을 울리고 갈 때마다 자신을 빼앗길 듯

두렵다는데

더 아프게 부서지며 파열하는

기층(氣層)을 보자면

내 무덤은 나를 방어하는 요새도 되는 것인데

아프게 앉아서 먼지 같은 모래를 스는 일

뽑힐 수 없는 오기로 늙은 고집

삶을 지독히 학대하고 싶으면 길가에 박힌

돌멩이가 되라, 세상에 권하며

발자국과 그 그림자를 뒤로 넘기고,

그들이 흘리고 가는 세월과 눈발까지도

받아 넘기는 해묵은 슬기

네 꿈은 한없이 부수어져 스스로를 숨겨줄

모래로 만든 피라미드 하나 쌓는 일이라는 것

그러나 넘기고 넘기다 더는 넘길 수 없어

결국은 눈 내리는 풍경에 먼저 몸을 숨긴다는 것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25 14:30:1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

그 곳 눈이 많이  내렸나 보네요
이 곳 아직도  첫눈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지요
흰 눈 속 파고드는 시인님의 외로움이
왠지  쓸쓸히 하얗게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눈다운 눈을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목전인데, 그 곳은 꽤 시끌럭적 하겠습니다.
세상은 제 나름대로 굴러가는데 보는 눈은 제 나름이 될 수가
없어서 언제나 의문부호를 남깁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차고 넘어가는 발부리보다 박혀서 채이는 돌부리가 더 아픈 것을... ㅎㅎ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을 향해 권하는
추시인님의 말씀이
지나가는 바람에게 말을 건내게 합니다
소소한 일상에 보이는 진리
좋은책 한권 귀하게 받아갑니다
눈 내리는 날
멀리서도
추시인님이 보일것 같은~~~^^
편한 저녁 맞이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쓴다는 것이 어쩌면 세상을 향해 쓴소리를
뱉어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발에 채이는 것보다 눈에 부딪는 것이 많은 세상,
잘난 사람들처럼 두 개의 거울로 편리한 대로
비춰보면  될 것을,

그러지 못하니 언제나 말은 쓰고, 생각은 더 쓰고.... ㅎㅎ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 시인님께 시가 없었다면 어땟을까 생각해 본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하고 사시니 얼마나 후련하실런지 .....ㅎㅎ
덩달아 저도 재미를 느끼다 보니
정작 내가 가르켜야 할부분에서 뒤죽박죽이 되더라는 ....
오늘도 얼키고 설키다 왔습니다
언어의 달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없었다면,  우선은 수필을 생각했겠지요. 
그것도 없는 세상이라면 돌부리처럼 사느니,  아예

태어나지 않았을까요??  ㅎㅎ
글자들을 주ㅡ욱 늘어놓다 보면 이처럼 못 생긴 글도 나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선아2.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선에 박힌  눈빛에 꽂히면
그예  출렁이는 뇌파에  풍경이 될 것입니다

스핑크스가 지켜주는 
삼각뿔 그늘에서  종생을  염원하면서요ㅎ 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문에 들게 되면 중생의 번뇌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할것 같습니다. 
스핑크스 꼭 한 번 만나 보고 싶습니다.  ㅋ *^^

아직은 돌멩이 정도로 만족하고요.  ㅎㅎ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겨울 허공에서 꿈틀거리는 기류를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느끼고 갑니다.

내용이 돌풍처럼 무섭게 휘몰아치는 기분 입니다
자연의 경건한 맛을 느끼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아프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아픔에도 이골이 나서, 행인지 불행인지 가늠이 안 되는 생,

이 한 겨울 불행이 없는 계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들리는 소식마다 안타까운 이 계절에... 감사합니다. *^^

Total 6,151건 27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331
눈의 저쪽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1-06
4330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01-06
432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1-06
4328
부엌방 댓글+ 7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01-05
4327 꽃핀그리운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 01-05
4326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1-05
4325 공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1-05
4324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01-05
4323
이끼 댓글+ 1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 01-05
4322 황현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01-04
432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1-04
432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 01-04
4319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1-04
431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7 0 01-03
4317 꽃핀그리운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01-03
431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 01-03
4315
그리움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 01-03
4314
[압력밥솥] 댓글+ 3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 01-03
4313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01-02
431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 01-02
431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 01-02
43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 01-02
4309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 01-02
430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01-02
430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1-02
430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1-01
4305
이중 스파이.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1-01
4304
들길에서 댓글+ 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1-01
4303
또 다시 댓글+ 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 01-01
4302
태동(胎動) 댓글+ 2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01-01
4301
달밤 댓글+ 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01-01
4300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0 12-31
4299
씻김굿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12-31
4298
억새밭에서 댓글+ 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 12-29
429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 12-28
4296
검댕 부리 새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12-28
4295
개똥쑥 댓글+ 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 12-28
429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 12-28
4293
너 벙어리장갑 댓글+ 1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12-27
4292
구름의 마임 댓글+ 1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 12-27
429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12-27
4290
蓮伊 I - 달밤 댓글+ 1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 12-27
4289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12-26
4288
관악산 댓글+ 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12-19
4287
달빛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 12-26
4286
여름아침 댓글+ 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12-26
428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12-25
4284
서릿발 댓글+ 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 12-23
428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0 12-23
428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12-22
4281
화장 댓글+ 1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 12-22
428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1 12-19
열람중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12-19
4278
융구할미 댓글+ 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12-19
4277
밤에 추적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0 12-19
4276
밤의 원둘레 댓글+ 2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12-18
4275
내공의 힘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 12-18
427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12-18
4273
뒷모습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12-17
427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 12-17
4271
역류 댓글+ 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 12-17
4270
제 철 맞은 꽃 댓글+ 1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 12-17
4269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 12-17
4268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12-16
4267
억새밭에서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 12-16
4266
벽돌의 눈 댓글+ 11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 12-16
4265
겨울비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 12-16
4264
눈사람 댓글+ 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12-16
4263
연못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 12-15
4262
하모니카 댓글+ 1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12-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