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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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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8회 작성일 16-09-26 19:48

본문

 

야광작업복 입은 남자가 있다 거리를 청소하는,

청소를 하든 말든 상관없어하는 사람들

버리거나 버려지는 차이점에 얽매여 있는 일상이

긴 세월을 더듬는 손끝의 관심사로 읽혀진다

밝혀 짖눌러진 것의 면에 머물렀던 달빛은

그믐달처럼 변해 구석진 곳으로 몰렸다

일용직 하루가 끝낸 밥상은

웃고 있는 고액연봉의 껌 값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바닦으로 만 굴러가는 뒹굼의 법칙은 간격이 되었고

그 버려지고 찢어진 몸을 지닌 것들이 세상을 말한다

버림을 받아보지 못한 것들에게 멈추어 서 있는

꿈 같은 헛소리가 음악처럼 흘러나온다

그 끝을 생각도 하고 있지 않고 살고 있는,

진시황의 꿈을 답사하면서 번듯한 포장으로

자신을 빛내려하며 살고 있는

두 손에 잡힌 빗자루에 가속도가 붙어 나는 소리의 중심이

잃어버린 소리의 날개되어 우리들 곁으로 온다

누구나 쉽게 접하고 스치는 것들이

제 모양과 개성을 잃는 것에 두려워하고

그 미화원의 심장은 흥분하여 오늘 새벽들 열고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9-29 11:28:4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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