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의 침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홍어의 침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본죠비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5회 작성일 18-11-01 02:54

본문

홍어의 침실

 

 

바닷가에서   본후

뻘밭 앞에 작은 오두막이 잊혀지지 않는다

갯지렁이가 기어가고

낙지가 꿈틀대며 진흙 구덩이 속으로 파고들고

조개들은 거품을 물고 진흙탕 속에서 살아 남고 있었다

 

오두막집엔 꽃이 피지 않았다

오두막집에 방이 한칸이다

촛불도 너무 어두워 불꽃이 보이지 않았다

세상의 꽃이란 꽃은 모두 숨을 죽이고

오두막을 피해서 지나 간듯

풀 한포기도 보이지 않았다

 

짜디짠 바닷물을 흠씬 머금은

시커만 뻘밭이 오두막 아니 단칸방의

마당인듯 댓돌이 가까이 잇대어 있었다

 

오두막이 고독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제 삼자인 이방인들 뿐

오두막의 작은 방 한칸은  검고 질척한

넓은 뻘 밭을 정원처럼 가꾸며

알뜰살뜰 존재 할 뿐 이었다

 

뻘벝의 모든 낙지들이 말라 비틀어져 오징어 다리처럼

질겨지거나 갯지렁이 시체들이 녹아서

진흙 보다 더 검어져서 썩은 냄새가 날때면

어쩌면 오두막의 한칸 방에도 뻥 뚫려 하늘도 내리고

별빛이 내리고 바람들이 소통 하게 될지 모른다

 

보았던 오두막의 작은 한칸 침상 위에서는

꿈틀거리는 낙지들의 아우성이 들리고

조개들의 뽀르락이는 거품수다를 들으며

바윗돌 처럼 당당히 오두막을 세우고

뻘밭위로 들고 나는 썰물과 밀물을

지켜보며 저 깊고깊은 해저속을 상상하여

송두리째 오두막을 담갔다 건져 올렸다 할때 있으며

날마다 상상의 나래 싱싱하게 펼치며 살아 있다

 

눈이란 보이는 것만이 절대적이 않다는 것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깨닫고 깨우치며

허물어진 담벼락을 세우고 밀물에 기울어진

문짝들을 일으켜 세우리라

 

눈이란  육신의 눈과 마음의 눈과 지식의 눈이 있으니

그 모두는 현실적이지만

 

상상의 눈이란 상상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다

 

척도는 칼로 그어 보기 전에는  상흔을 가늠키 어려운 법

그렇다고 하여 스스로 칼로 허벅지를 찌를

만용을 누군들을 떠 벌릴 것인가

 

세상의 눈은 보이는 만큼 열리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눈은 내가 아는 만큼 열리는 것이다

아무리 상상이 그 뿌리가 단단하다고 하여도

진리를 이길수는 없는 것이니까 말이다

 

해저 저 깊은 곳을 상상의 나래속으로 갈수는 있으나

 

현실은 쉽게 갈수있는 곳이 아니다

전문 장비를 꼭 갖추어야 갈 수가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08 17:34:0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51건 30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121 곧은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 11-04
412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 11-04
4119 자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 11-04
4118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11-04
4117
통영 댓글+ 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11-04
4116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 11-03
411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0 11-03
4114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11-03
4113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 11-03
41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 11-03
411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11-03
411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11-03
4109 본죠비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 11-03
410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 0 11-02
4107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 11-02
410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 11-02
4105
푸른 감 댓글+ 1
본죠비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11-02
4104
여름밤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 11-02
410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 11-01
410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 11-01
410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11-01
4100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 11-01
4099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11-01
4098
고니 한 무리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11-01
409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 11-01
409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 11-01
4095
美人圖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 11-01
열람중 본죠비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 11-01
4093 토문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11-01
409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10-31
4091
억새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10-31
409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10-31
4089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10-30
408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 10-30
408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10-30
408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 10-30
4085
詩人 댓글+ 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 10-30
4084 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 10-29
4083
무청 댓글+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 10-29
4082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10-29
4081
목마와 숙녀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 10-29
4080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10-28
4079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 10-28
407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 10-28
4077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10-28
4076
들꽃 이야기 댓글+ 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 10-28
407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 10-28
4074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 10-27
4073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 10-27
4072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 10-27
407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10-27
4070
복숭아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 10-27
4069 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10-27
406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10-27
4067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 10-26
4066
토란잎 댓글+ 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 10-26
4065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 10-26
406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10-25
4063
가을밤 댓글+ 2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 10-25
4062
뜨거운 주검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10-24
406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 10-24
4060
꽃밭에서 댓글+ 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10-24
405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10-23
4058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10-23
4057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10-23
4056
단풍의 속도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 10-23
4055
미뇽의 노래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 10-23
4054
호소력 짙은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0 0 10-23
4053
소 이야기 댓글+ 2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 10-22
405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 10-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