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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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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7회 작성일 18-10-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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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기제



산이 마을을 품고
낮게 이어지는 들
사철 색
물 갈피가
햇살 누이고 살가운
밤이면
자장가처럼
손 잡은 별들에게 내어주는
고요제
닿을 듯 예닐곱 집들은
좋음을 품고
서로 옮기는 정이 어질다
논도랑마다 이고 지는 풀꽃
봄에는 풋내 띠고
온하게 숨결 달래 가며
감익는 빗살에
참새 떼 나는 누릇 벼가 실하다
햇빛들이 줄지어 산굽이 휘도는
학익의 수정봉
솔 더미 송이가 웅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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