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관한 작위적인 은유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추석에 관한 작위적인 은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68회 작성일 18-09-26 15:13

본문

추석/ 강만호

 

찬장을 열면,

단면이 동그란 구포국수 한 다발,

 

왜 배가 고프면 잠이 오지 않는가

화장실 다녀 오며 올려다보는

밥의 위성

 

뒤집어 바닥에 쏟고 보면 동색인

화투장을 뒤섞으며 어머니가 선이 되는 밤,

축담에 슬리퍼를 깔고 앉아 담배를 피운다

웃담 단풍 나무에 묶인,목줄의 끝이 궤도인,

붉은 딸기 다라이가 항성인 큰개가 컹컹 짖고

물밥을 먹고 귀신이 된 길고양이들이

끌고 다니는 담벼락은 개보다 긴 목줄이다

 

띠지처럼 쉽게 찢을 수도 있는 궤도인지도 모른다

배고픔과 목마름을 적출한 미히라만이

기약할 수 있는 내일은, 산자의 내세다

모처럼 붕대를 풀게 만드는 한 솥의 뜨거움,

다발을 헐고 한 웅큼씩 건내는 피의 기,

밀봉을 열고 서로 꺼내 보이는 장기들,

죽은 자의 젓가락 소리가 상을 한바퀴 도는

오늘은 이승의 위성,

산 사람의 발자국만 비문처럼 찍힌 별의

어둠을 가위 누르는 희멀건 귀기를 향해 몰린 밀물이

산자의 입까지 끌어 올려지는 사리

 

*사리- 바다 물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02 15:56:0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Total 6,151건 3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981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10-09
3980
運舟寺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 10-09
3979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10-08
397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 10-08
397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 10-08
3976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10-07
397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 10-07
397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10-06
3973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 10-05
3972
여름 한낮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10-05
3971
암실에서 댓글+ 3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 10-05
397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 10-04
3969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10-04
396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10-04
3967 다래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 10-04
396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10-04
396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10-04
3964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10-03
3963
밤송이 모정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 10-03
3962
솟대 댓글+ 2
빰빠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 10-02
3961
테러리스트 댓글+ 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 10-02
396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 10-02
3959
모퉁이 집 댓글+ 2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10-02
395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 10-02
3957
농부의 잠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10-01
395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10-01
395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 10-01
3954
방수진 댓글+ 1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 09-29
395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 09-29
395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 09-26
열람중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9-26
3950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9-26
3949
비의 계산서 댓글+ 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9-26
3948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 09-25
394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0 09-25
3946
어머니 화법 댓글+ 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 09-24
3945
아주까리 댓글+ 1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09-23
3944
국수 댓글+ 4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9-23
3943
가을밤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 09-23
3942
井邑詞 댓글+ 1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 09-23
3941
점사분골프채 댓글+ 10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09-22
394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 09-21
3939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 09-21
3938
9월 벼 댓글+ 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9-21
3937
종말의 서書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 09-21
3936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 09-21
3935
돌아갈 즈음에 댓글+ 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09-21
393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 09-20
3933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9-19
3932 jyeo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09-19
393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9-18
3930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 09-18
392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 09-16
3928
낙엽 댓글+ 1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9-16
3927
괴물 댓글+ 3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09-15
3926
형제복지원 댓글+ 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 09-15
3925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 09-15
3924
비빔밥 댓글+ 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9-15
3923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09-15
392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 09-14
392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 09-13
392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 09-13
391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9-13
3918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 09-13
3917
옥수수깡 댓글+ 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0 09-12
3916
leave 댓글+ 1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09-12
391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09-12
3914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9-11
3913
시인은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9-11
391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 09-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