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방황 > 우수창작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우수창작시

HOME

창작의 향기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방황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7회 작성일 18-08-29 16:21

본문

방황

머무르면 무너질까 떠밀려 간다.

아니, 어디로부터 치워지고 있다.

비워진 걸 채우려는 거라고 뇌까리지만

확신없는 움직임은 그냥 움직임일 뿐,

새로운 곳으로 이끌린다는 거짓도 쉽고

달라진다는 착각도 편하다.

뚝뚝 떨어지는 익숙한 것들의 비,

젖으면 안 되는 기억들을 피해

저마다 열심인 사물들을 비껴간다.

정해진 것에 닿으면 나를 잃을 것 같아

비틀거리는 몸짓을 따라

몰랐던 것들만을 탐하는 덜 익은 욕망,

그냥 떠다니는 거라고 냉소해야 할까.

자꾸 넓어지는 시야가 괴롭다.

어쩌다 부딪히는 벽은 나를 부순다.

껍데기들이 쏟아진다.

방향을 바꿔주는 유일한 지침은 껍데기들의 반대편,

흩어진 것들만 밟으면 지도가 될까.

때로는 좌표가 없는 평면일지라도

나를 더듬어 놓으려 했다.

움직임이 식으면 사막이라는 함정에 놓일 것 같아서.

맥없이 울고만 있을 것 같아서.

적어도 나를 만지는 애정이 있으면

아프진 않을 것 같아서.

멀리 벗어나 보지도 못한 채

궤적에 갇힌 중독된 헛말만 중얼거린다.

언제부턴가 찾으려던 건 처음의 그곳,

원점,

뭔가에 고집부릴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들어 무릎이 구부러진다.

여기가 다시 시작이라고 그냥 시작이라고

누가 그냥 정해 주었으면.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04 11:05:1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911	별이 된다면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9-11
3910	그런 날이 올까요? 댓글+ 4개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9-10
3909	손 하나 없는	빼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9-10
3908	차가운 바람이 분다.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9-10
3907	고향 가는 길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9-09
3906	물 2	빼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9-09
3905	태풍의 눈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9-09
3904	이삿짐 따라 벌떼가 따라왔다 댓글+ 16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6	09-09
3903	외롭지 않아? 댓글+ 1개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9-09
3902	5천 원짜리 집 댓글+ 6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9-09
3901	님 보다가 그만 댓글+ 6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09-09
3900	이마에 새겨진 바코드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9-09
3899	낭떠러지를 붙잡고 있는 조그만 손들 댓글+ 5개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09-09
3898	빗방울 연가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9-08
3897	검은 상처의 시간들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9-08
3896	시간이 없다 댓글+ 3개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9-08
3895	소나기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9-08
3894	하자있는 변(辯)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9-08
3893	토란잎 댓글+ 2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9-08
3892	채석강 댓글+ 1개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9-08
3891	만하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9-08
3890	incest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9-08
3889	파리채는 태업 중 댓글+ 6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9-07
3888	돌아오지 않는 강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9-07
3887	처음 보는 바다는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9-06
3886	쇠말뚝 댓글+ 6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9-06
3885	오래된 편지 댓글+ 8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9-06
3884	달뜨는 하늘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9-06
3883	별을 헤듯이 댓글+ 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9-06
3882	에덴으로 간 소녀 댓글+ 10개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09-05
3881	말의 무덤 댓글+ 4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9-05
3880	얼어 붙은 허공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9-05
3879	바람을 향해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9-05
3878	포천댁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9-05
3877	가을에 익숙해지려는 댓글+ 6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09-05
3876	파리 댓글+ 1개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9-04
3875	초록물고기 댓글+ 1개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9-04
3874	차이와 반복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9-04
3873	가을 여자로 사는 법 댓글+ 6개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9-04
3872	바지락에 기대어 댓글+ 4개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9-04
3871	밤비	버퍼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9-04
3870	수명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9-04
3869	9월의 겨드랑이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9-04
3868	거울	마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9-03
3867	비 오는 날에 욕심없는 하루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9-03
3866	해질녘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9-03
3865	오래 된 방식 댓글+ 4개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9-03
3864	꼴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9-03
3863	페르마 점	모모는소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9-03
3862	퇴화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9-03
3861	곡비를 위하여 댓글+ 6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9-03
3860	어떤 소망 댓글+ 7개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9-02
3859	물 부제 상선약수 댓글+ 1개	빼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9-02
3858	소년이 노인이 되는 세월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9-01
3857	욕지도 막걸리 댓글+ 2개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9-01
3856	석별을 위문하다 댓글+ 6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9-01
3855	ㄱ의 계절 댓글+ 1개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9-01
3854	폐가 고향 집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9-01
3853	팔월이 떠난 그 자리에 댓글+ 6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09-01
3852	푸른 목어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9-01
3851	1인가구 댓글+ 2개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8-31
3850	스타킹 댓글+ 5개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8-31
3849	술잔, 메워지다 댓글+ 1개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8-31
3848	담쟁이 회고록 댓글+ 6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8-31
3847	그 무렵, 그즈음 댓글+ 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8-30
3846	구름에서 뽑아 내린 빗줄기 댓글+ 6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8-30
열람중	방황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8-29
3844	군더더기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8-29
3843	상실기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8-29
3842	몽땅 연필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8-28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911

별이 된다면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