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댁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포천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57회 작성일 18-09-05 08:21

본문

포천댁 

 

 


 

삶을 기댄  

민둥산 손바닥만 한 돌무더기 채마밭

장마 때면

매양 피 같은 흙들이 씻겨나갔다

오막살이 한 칸

산등에 죽은 나무에 바람이 불면

메아리메아리도 없이

문드러진 노을 바라보다 울컥 이는 

지문이 닳도록

낮추고 목숨부지하고 산 

팔십 노구의 외로운 담배 한 모금

묻어둔 한을 태운다.

모나고 각진 구비를 돌아

덧난 육신 막막함까지

휘이익 숙명이 바람에 까맣다

송기, 풀죽 땟거리

나이 여남은에 팔리듯 팔린

겨우 초경 치른 천진한 소녀였다.

상처 준 주인댁 냉엄한

쓸어내도 쓸지 못한

목숨 점지되는 씨받이로

생가지 도려 낸 아물지 않은 등걸

억류하며 채무처럼 따라다닌다.

한 점 갈청같이 엷은

가냘픈 거미줄 같이

바싹 마른 가랑잎이 떨어진다.

흙물 풀물 든 옹이 박힌 손

푸성귀 다듬어 한 묶음씩 담아

두어 뼘 장바닥

굽은 허리 쪼그리던 

오금이 저려 편다.

노역으로 자유롭지 못한

회백색 마른 머리칼 비애로 시들고 

마른버짐 이마에 

늘어진 줄 능선이 어느덧 해거름이 짙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13 11:31:0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51건 3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911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 09-11
3910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 09-10
3909 빼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09-10
3908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09-10
390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 09-09
3906 빼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 09-09
390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9-09
390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6 0 09-09
3903
외롭지 않아? 댓글+ 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 09-09
390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09-09
390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0 09-09
390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 09-09
3899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0 09-09
3898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9-08
3897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9-08
3896
시간이 없다 댓글+ 3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 09-08
3895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9-08
3894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 09-08
3893
토란잎 댓글+ 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 09-08
3892
채석강 댓글+ 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 09-08
389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 09-08
389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9-08
388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9-07
3888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 09-07
388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9-06
3886
쇠말뚝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09-06
3885
오래된 편지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 09-06
3884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 09-06
3883
별을 헤듯이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09-06
388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0 09-05
3881
말의 무덤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9-05
3880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 09-05
3879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09-05
열람중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 09-05
387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0 09-05
3876
파리 댓글+ 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09-04
3875
초록물고기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 09-04
387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 09-04
3873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09-04
3872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9-04
3871 버퍼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09-04
387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 09-04
3869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09-04
3868 마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09-03
386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 09-03
386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9-03
3865
오래 된 방식 댓글+ 4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9-03
386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09-03
3863 모모는소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09-03
386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09-03
386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 09-03
3860
어떤 소망 댓글+ 7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 09-02
3859 빼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09-02
3858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 09-01
385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9-01
385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09-01
3855
ㄱ의 계절 댓글+ 1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 09-01
385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 09-01
385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 09-01
3852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09-01
3851
1인가구 댓글+ 2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 08-31
3850
스타킹 댓글+ 5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8-31
3849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 08-31
384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08-31
384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 08-30
384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 08-30
3845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8-29
384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 08-29
384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 08-29
3842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08-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