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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뜨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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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4회 작성일 18-09-06 04:29

본문

달뜨는 하늘

 

 

 

달이 뜨는 하늘엔

별은 쓸모가 없어서 보이질 않는다

 

어둠이 모두 삼켜 버린 하늘

초롱한 별도 뜰수 있겠으나

 

달이 뜬 하늘엔

별은 쓸모가 없다

 

달속에 토끼가 산다는 전설 조차도

흐려져 기억조차 떠오르지 않는다

 

적막을 벗겨내면

그 너머에도 다시 적막함이 있는 것이

어둠이다

 

하늘이 어둠속에서도 어두움을 움켜쥐고

한꺼번에 놓아버리면

달빛만으로 휘영청하게 밝아 진다

 

어둠이란

페쇄 공포증 같은 두려움과

살갖으로 파고드는

수만가지의 예리한 통증으로 식은 땀을 흘리게 하고

몸둘바를 모르게 한다

 

어둠은 밤의 제왕이다

어둠이 밤동안 군림 한다고 하여

밤을 물리칠 용기와 예지를 갖출수는 없다

밤은 낮의 시간을 통과 하여 오는

굴절의 시간이다

낮의 전능함이 낳고 스친 것을

모두 삼켜 버린

밤은 어둠의 제왕이다

 

달이 뜨지 않는 날에도

별빛만 초롱초롱한 날에도

밤은 어둠속에서 제왕으로 군림한다

 

어두운 하늘에 화려하게

달이 뜨는 날에는

모든 달맞이 꽃들이 노란 꽃등을 들고

하늘 위에서 별처럼 박힌다

어둠은 매일 그렇게 달이 뜨는 꿈을 꾼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13 11:36:2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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