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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 새겨진 바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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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9회 작성일 18-09-09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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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 새겨진 바코드


부서진 밤을
흩어진 깨알처럼
어 모으고 있을 때
백살도 안된 나의 허파는
밤을 들이마시자
초침의 속도로 커져만 가
열린 창문 밖으로 날아갈 것 같다

양로원의 호황 소식에
棺의 제작은 양산에서 
주문생산으로 바뀌고 있고

별자리에 투기했던 재산가들도
길어져만 가는 생명에
자금 회수에 바빠진 혼돈의 세상...

나의
마추핏추 정복계획도
보행을 저주하는 하층 등뼈의 불평에
크루즈여행으로 바꿔
휠체어에 편안히 앉아 쇼구경과
스러트머신을 당길 꿈을 꾸어본다

나의 이마에 새겨진 바코드
군더더기 없이 전역을 앞둔 병장이 받는
부러움같이
매력적이다

세상에 편히 누울 자리가 점점 좁아지자
나의 밤의 셈법은 점점 어려워져

불당 속의 0 이거나
언덕 위의 + 일 것 같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13 11:57:0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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