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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55회 작성일 18-08-10 06:49

본문

7




 갯바위에서

                   석촌  정금용


 

 

가늘긴 해도

기대에 찬   낚싯줄이

삼백 육십도로  빙글  허공을  나무라다  

맑은 창을  뛰어들어

 

지켜보는  창가에

다가서는  기척은  없어도

 

맡겨놓은 것을  기다리는  느긋함으로   

 

몸매와  취향을  가늠해보는  감춘  조바심을 

푸른 물결이  어루만지는

 

은결만  끓어  뜨거운  팔월

 

방금 놓친  대물이

빼앗긴  보배처럼   허전해지는  마음

 

미늘에   미끼를  다시 꿰어

과녁이 된  포인트를  겨냥하는  눈자위에

 

비치는 노을이  타는 듯  붉다

 

버티는  아우성을   그러당기는  손끝에

감겨오는  거친  마무리는

 

지켜보다  숨죽인 

 

이골이 난   미늘에서  펄떡이다

갯바위에  팔딱이는

 

저릿한  손맛

때문에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15 12:06:2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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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바닷낚시 몇 번 해 봤는데
미끼만 달랑 따 먹고 도망치는
고기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대물을 놓쳤다면 시인님처럼
얼마나 [빼앗긴 보배처럼 ~~~]
만약  한 마리도 못 잡았다면

약이 올라 심연에 이글이글
불타올라 많이 힘들었겠어요
저는 그게 싫어 낚시 안하죠


건강 늘 조심하사 향필하소서
****************************
      [ 꿈길따라] 은파 올림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놓치는 재미로  하는 것이  낚시겠지요

포획이  사냥이라면
낚시는  풍류 쯤으로  >>>  여길 수 있으려면요  ㅎ ㅎ

은파님  갯바위에서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꿈길따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아 내월아 좋은 세월 이라 생각 됩니다.
그런데 한국 바다는 바다 특유의 냄새가 있었던 기억입니다.
그곳은 어떤 가요?  이곳은 늘 상큼한 바닷바람 이랍니다.
하여 이민 초창기에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산타모니카해변
만리부해변에 다녀 왔는데 요즈음엔 일 년에 한 두 번 가네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 서거차도에서 바다낚시 하던 때가 있었는데
소물이건 대물이건 그만두고, 즉석 탕에 소주맛,

건진 건 별로 없이 바다만 몰고 돌아온 적 힜지요.
손맛 놓친지 수십 년 되었네요.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며 가며  보고  즐기는 것이  낚시 아니던가요

온갖 것  마구 섞는  매운탕  맛이 
손맛이던걸요 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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