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이슬 /추영탑
부서지기 위해서 둥굴리는 당신의 눈물
자그마한 손가락으로 조물조물 나뭇잎의
시울을 만지다가
실핏줄로 건드려보는 새벽의 손금
뚝, 뚝 떨어지는 낙숫물 말고
실처럼 가는 물의 흐름도 말고,
머리카락 한 올 흔들렸을까
외씨 버선발로 허공을 딛고 서서
톡, 내 창문을 두드리는
하마터면 나도 놓칠 뻔한 소리
명주실 풀리는 듯
세상에서 가장 작은 당신의 노크소리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03 17:42:1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잠시 이슬에 젖었다 갑니다
휴일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태풍은 무사히 지나갔지요?
바쁘실 텐데 감사합니다.
이슬주나 한 잔!
주말 잘 지내십시요. *^^
서피랑님의 댓글

새벽의 손금,,
무심코 손바닥을 펴보았습니다,
이슬은 참이슬이죠 ㅎ^^
가슴이 허전한 사람들의 노크소리,
좋은 휴일 되십시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참이슬의 안주로는 포락지형에서 막 벗어난
오징어가 좋습니다.
게딱지 같은 개다리 소반에 젓가락은 필요 없구요.
차례 기다리는 참이슬 한 병 더 있으면 딱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서피랑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과연 자그마한 손도 발도 한 몸지닌
맑은 눈망울
명주실 끄트머리에 매달린 >>>> 순정 한방울
똑
초가을이 고스란히 받쳐 듭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오늘도 그 노크소리에 눈이 떠졌습니다.
톡, 한 번의기척으로 사라지는...
단단히 붙들어 놓고 싶은 그 소리... 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