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다리 은행나무 이발소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중간다리 은행나무 이발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2회 작성일 18-08-27 09:51

본문

중간다리 은행나무 이발소

 

 


 

풍요롭지도 외롭지도 않은 양달 마을

간판이라곤 없는 중간다리 은행나무집

덩그러니 이발 의자 하나인 곳

손님이 없어도

새 먹이를 주는 나무 창가엔 늘 부쩍 인다.

연탄난로 수증기 뽀얀 

가위 손놀림이 가벼운

50년 조발하는 

세상살이 이야기와 유머가 있는 박씨 

그곳에 가면 비릿한 비누 냄새와

흙 때 묻은 이웃

시시콜콜 가정사와 동네일까지

사철을 담은 갖은 산나물 푸성귀 냄새

배꽃 살구꽃 향기 지천으로 머물고

산비탈 내려오는 노을이 익을 때면

빨래판 의자 예뿐 바가지 머리 소녀를

그을리고 주름진 노인 대숲 바람에 곤히 잠든 사이

말끔한 노신사를 만들어 놓는 장인이다.

창호지 꽃 붙은 삐걱거리는 미닫이에 세월이 흘러

마을 불이 하나둘 잃어 갈 때

그늘 짙게 찾아 들면

아득히 먼 곳을 바라보는 박씨 젖은 눈에

가슴 속 키워 온 서로의 버팀목이던

생의 수많은 고단함을 나누던 황혼의 그림자들

무심한 바람의 수례를 타고 중간다리를 건너는

웅크린 은행나무 꽃상여가 눈물겹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03 17:51:3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51건 34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841
와락,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08-28
3840
전이 댓글+ 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8-27
383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8-27
3838
버려진 집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8-27
열람중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08-27
3836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 08-27
3835
금환 일식 댓글+ 5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8-26
3834
등산길 댓글+ 5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 08-25
3833
불청객 댓글+ 15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 08-25
3832
이슬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 08-25
383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8-25
3830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 08-24
382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0 08-24
382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1 0 08-24
382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8-23
382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8-22
3825
스몸비 댓글+ 3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 08-22
382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 08-21
3823
익명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08-21
3822 단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 08-20
382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 08-20
3820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8-20
3819
광안리 밤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 08-20
381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 08-17
3817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08-17
3816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 08-16
381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0 08-16
38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 08-16
3813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 08-16
381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8-16
3811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8-15
3810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8-15
3809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08-15
3808
이미지 2, 그곳 댓글+ 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08-15
380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 08-15
380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08-14
380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 08-14
380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 08-13
3803 조장助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08-13
3802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 08-13
3801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8-13
380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8-13
3799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 08-13
379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 08-12
379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 08-12
3796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 08-12
3795
이미지 13, 덫 댓글+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08-12
3794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8-12
379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 08-12
379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8-11
379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 08-11
3790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8-11
3789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8-18
3788 오운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 08-16
3787 검은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8-14
3786
두 여름 댓글+ 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08-13
3785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 08-13
378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 08-13
378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8-11
378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 08-11
3781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08-10
3780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08-10
3779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8-10
3778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 08-10
377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08-10
377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8-10
377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8-09
3774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8-09
377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 08-09
377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8-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