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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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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18회 작성일 18-08-03 09:19

본문


夜時 詩

   활연




물잠자리 날개 윤곽선이 맑은; 홑옷 한 장 흘러내릴 듯 겨우 걸친; 어깨선이 몹시 엷은; 새하야니 소담한 꽃무덤 눈이 부신; 젖꽃판 부풀 듯 말 듯 위태로운; 단정한 배꼽 아래로 약간은 도톰한; 민둥산 아래로 수려한 삼각주 헐겁게 묶은; 정갈한 언덕 아래로 삼나무 숲 향기 은은한; 깊은 계곡으로 오란 말인지 말란 소리인지 새초롬히 새침한; 한 아름 안겨 오는 대보름 두 덩이 달의 뒤편 같은; see-through인 듯 never-through인 듯; 몹시도 벙글어질 듯 말 듯; 함초롬히 갸륵한; 그런;

모래알 풀무질하다 벌겋게 익은; 주책바가지 뒤집어쓴; 용광로 담금질하다 쓸데없이 화가 난; 느닷없이 옥반지 깊이 채운; 물소리나 듣자고 안달이 나 보채는; 솔방울 두 송이 짤랑대는; 권총 주먹 다짜고짜 겨냥하는; 말려도 소용없는; 막고굴 다 파낼 듯이 서러운; 팬티 머리띠 두르고 허우적대는; 노 젓다가 창가에 쪼그리고 앉아 흰 종달새나 쏘아 날리는; 후반전이라며 맨주먹 맨발로 기어오는; 앉아 쏴 자세로 대책 없이; 거뭇하게 들이대는; 미친 듯이 격하게 우는; 저런;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11 09:16:0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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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에 쓴 야한 시~~~^^
흰 종달새가 수없이 날아가
밤 하늘을 새하얗게 덮는
한 여름 밤의 꿈
윤곽선이 선명히 맑은 꿈 꾸다
갑니다
더없이 잠 못 이루는 여름 밤
언어의 바람으로 긴 시간
도란도란 얘기 나누시길요
더위 그냥 덥구 자렵니다
생각도 멍입니다 전ㅎ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여름 
더워선지
정말로 야시시 해

잠 설친
그 더위로
언어의 나래펴서


이한밤
시어와 함께
은빛으로 나래 펴요

늘 건강!
조심 하시어
꼭 향필 하소서

  은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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