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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깨니 내가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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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0회 작성일 18-07-07 16:05

본문

거울을 깨니 내가 깨진다

 

 

 

비스듬히  있으니 비스듬하다

닫힌 것은 갇힌 것을 등호로 하는 

거울의 공식을 선호한다

거울을 깨니 내가 깨졌다

이제껏 나는 거울의 틀에

갇혀 네모나거나 동그란 거울의 

표정에 익숙하다

 

거울의 안쪽에 사는 나는 거울이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얼굴을 고친다

나는 변함이 없는데 여러 얼굴을 한다

도대체  얼굴이 어떨까 궁금해서

나를 보기 위해 거울 밖으로 나왔다

 

세상은 거울의  안쪽과 

바깥으로 연결된 면이 없다 

나를 보는 법을 학습한다

세상에 비치는 모습이 나의 모습이다

나를 보고 웃는 사람

찡그리는 사람

그저 무덤덤한 사람

나는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이 된다

 

나는 없어지고 나의 이름이 나를 말한다

달팽이걸음이 닉인 나는 달팽이걸음을 걷는다

아버지로 바뀐다  씨로 선생님으로 아저씨로

순간 순간 변한다 

나는 참새의 날개를 가졌다가  매의 형상으로 변한다

발에 차이는 돌멩이었다가 아이들의 공깃돌이 된다

 

나의 진짜 모습을 보려고

던진 돌에 내가 깨졌다

거울을 깨니 내가 깨졌다

 

조각난 얼굴에서 피가 흐른다

거울에서 눈물이 흐른다

외면하며 나의 얼굴이 아니라고 한다

이상한 눈으로 갸우뚱거린다

 

상처를 어루만지며 나는 

거울의 면이 되어 벽에 걸렸다

나를 바라보는 각각의 시선에

온도가 있다

 

나는 따스한 게 좋다

차가운 눈은 내가 차가운 걸까

나의 온도는 사람의 온도이고 싶다

나는 거울이 아니고 사람일까

사람들이 내게 표정을 지으라 한다

나는 거울일까 사람일까

 

세상에 비추인 나와

거울 안의 내가 같아야 할까

달라야 할까 나는 거울인데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0 16:38:2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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