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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시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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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4회 작성일 18-07-0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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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시옷

   활연




  기다란 선을 긋고, 기다랗게
  이해해 누워 있는 벽을 관찰해 망원경 속에서 들리는 입술 없는 발음들

  소리가 된 붓과 물감이 된 어제가

  화폭에 묻네 눈빛을
  구도라 부르면 편해져 서로의 뒤쪽에 있는 자국이니까 당길수록 연해지는,

  성근 꾸러미가 되네 한 타래
  곡선이 건너오다가 입김만 남겠지

  민들레 방을 만든 거였어 모서리 맞잡은 방울들의 안쪽?

  새소리 꼬아 넝쿨을 만들지, 빌딩 꼭대기에서 산꼭대기로 번지는
  오른손 그늘은 무겁고 왼손 율(聿)은 가벼우니까, 기울이면 몇 줄이 될까

  기다랗고 하얘진 겹, 둘둘 드르륵

  긁힌 한 줄
  애드벌룬 터지자 긴 머리칼, 실밥 마른 상처가 백 년 동안 흘러내린 절벽에
  쇠못 박고 이해해

  서로를 향해 소실점을 가졌지만
  연한 빛으로 흩어져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0 16:46:5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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