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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4회 작성일 18-07-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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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은 하늘에 있는 것이라서 
가위바위보는 땅 위에서 금 긋기 놀이
아이처럼 삼각 사탕 세 개, 입속에 넣으면 달콤한 별이 되었다

사랑이란 사물의 이마에 새겨진 각인 
어쩌다 사슴이 흰색 뿔이라면 슬픈 청춘처럼 의자의 엉덩이를 
밀고 오는 무소의 머리에는 고독이 심겨 있다 

동그라미에 뿔을 각인하는 일
이별처럼 심각한 이빨 부딪히는 소리
그러면 
이빨이라는 뿔이 다닥다닥
누군가 저녁에 이가 빠진 동그라미를 보았는가

삼각뿔이 자전하는 동안 
눈먼 사람들은 
헤아릴 수 없는 뿔을 자신의 심장에 꽂는다

아뿔싸,

쇠뿔도 단김에 빼야 한다고
헛간을 탈출한 자본의 엉덩이에 뿔이 자랐다

삼각형은 하늘에 있는 거라서
쥐뿔은 무슨
쌀독에 쌀 한 톨 없는데 
연애는 개뿔
애인은 엄마뿐인데

어느 날 
감기에 전염된 자본의 꼬랑지를 밟았다

그리고
삼각형은 하늘에 있는 거라서
자본과 가위바위보를 하는 동안
고뿔에 걸린 한여름이 있었다

개뿔과 쥐뿔 사이에 쇠뿔도 없었던 것처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5 11:13:0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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