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바람 따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24회 작성일 18-07-11 10:15

본문

 

* 바람 따라

 

가벼운 차림에 바람 따라 당도한

사찰 입구에

삼백년 느티나무가 붙들고 있는

부도(附圖)는 지유(地乳)를 찾는 이들을

한 그늘 속으로 불러 모으고 있구나

굳이 우락부락한 사천왕문을 들어서지 않아도

돌계단 아래 느티나무 그늘은 푸르고 시원하다

금의를 걸친 곱디고운 부처님 형상 앉아있는

대웅전 위로는 색계도 지워지고 무색계의 설법만

무량하니 나는 도저히 그곳이 사람 살 곳이 아니란 생각에

절 아래로 도로 발걸음을 향하였더니

절 아래 계수(溪水)에 발 담그고 노니는 중년의 여인들이 한 패 있다

연배로 보이는 여인들을 보니 세상 재미는 저곳에 다 있다 생각들었네

세상을 밝히는 활기찬 넉살웃음과 행복이 물결치지 않는가

흐르는 물에도 씻겨가지 않을 인연들끼리의 추억된 생활이리라

스님도 너무 멀리 가면 하늘이 높고 산이 깊어 돌아오기 어려우리라

내 같이 구경나온 처자를 데리고 부처님 옆모습 얼핏 봤으니

죽녹원 국수집 거리로 가자하였네

한줌 그릇 속에서 멸치국물에 담긴 긴 면발을 건질 때

대숲의 공명을 뚫고 여름을 즐기는 한철 잠자리들이 한 떼 곁에서 날고 있었네

 

*禪學風流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5 11:23:2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전부터 보았던 문장의 단단함
사유의 깊이, 등등
시를 다루는 단아하고 주제를 향한 집중력
한 편에 녹아 있는 화자의 시선,
바람 한 차례가 공중을 잘 닦아놓듯이
청아한 경지에 머물렀습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 사십 여 년 전 읽어던
헤르만헤세의 작품 [시타르타]가
문득 뇌리에 스쳐 지나갑니다.

향필하여 시향 휘날리소서

Total 6,151건 36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701
액사의 꿈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7-25
3700
여름의 겨울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07-24
3699
'아닌 것'을 '아니라' 했는데, 댓글+ 4개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 07-23
3698
누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7-23
3697
내겐 아직 손목이 없다 댓글+ 2개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7-21
3696
이미지 댓글+ 4개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07-21
3695
서울 연가 댓글+ 2개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 07-21
3694
옥탑방 댓글+ 2개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7-21
3693
음전한 기의 댓글+ 9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 07-21
3692
나비의 꿈 댓글+ 1개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07-20
3691
뚜 벅이 댓글+ 6개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7-19
3690
대장간에 불꽃 댓글+ 6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 07-19
3689
소식 /추영탑 댓글+ 8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 07-19
3688
기계비평 댓글+ 1개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 07-19
3687
모래 시계(퇴고) 댓글+ 1개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 07-18
3686
내가 짠 이유 댓글+ 1개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7-18
3685
백어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07-17
3684
그만두기를 그만두기를 댓글+ 1개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 07-16
3683
장승백이 /추영탑 댓글+ 4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7-16
3682
칠월의 밤별들 그리고 환유(換喩) 댓글+ 2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7-16
3681
진다 댓글+ 1개
손준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 07-16
3680
구름魚 댓글+ 6개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7-15
3679
시계는 벽에 걸리고 싶다. 댓글+ 6개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0 07-15
3678
노년의 훈장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7-15
3677
모기향 댓글+ 1개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07-14
3676
D:\과제\2012년1학기\영상매체의문학적이해\발표자료\ppt수정중\3333\asdfasdf\수리부엉이\[노모]수지닮은_여자_… 댓글+ 2개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 07-14
3675
불곱창 집에서 소의 불춤을 /추영탑 댓글+ 5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7-14
3674
와온Ⅱ 댓글+ 5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 07-14
3673
비오는 날 오후에 댓글+ 13개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 07-13
3672
경계 댓글+ 3개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07-13
3671
몸의 경계에서 댓글+ 2개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07-13
3670
성,스럽다 댓글+ 1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07-13
3669
나뭇잎 제언 댓글+ 6개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 07-12
3668
하여지향 댓글+ 16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 07-12
3667
가을에 앉아 보세요 댓글+ 10개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7-12
3666
슬픔의 속도 댓글+ 4개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07-12
3665
담벼락에 묻다 댓글+ 13개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 07-11
3664
부스 댓글+ 8개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07-11
3663
길 위의 식탁 댓글+ 12개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07-11
3662
능소화 /추영탑 댓글+ 14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7-11
열람중
바람 따라 댓글+ 3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7-11
3660
행복한 키 댓글+ 6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07-11
3659
한 마리 방아깨비 댓글+ 4개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7-11
3658
뿔 댓글+ 2개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7-11
3657
라디오 숲속 댓글+ 2개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06-25
3656
활연 댓글+ 7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 07-10
3655
천일 순례 댓글+ 2개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7-10
3654
백합 /추영탑 댓글+ 2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 07-09
3653
사이시옷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 07-09
3652
능소화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7-08
3651
생 한 가운데 서서 댓글+ 9개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 07-08
3650
돌멩이가 돌멩이에게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7-08
3649
너를 살았다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07-08
3648
거울을 깨니 내가 깨진다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7-07
3647
쉬어가는 그늘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7-07
3646
알지 못하는 앎*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7-07
3645
책상의 배꼽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 07-06
3644
주머니 속 만다라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07-06
3643
설국열차 댓글+ 14개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07-06
3642
쥐의 습격 댓글+ 1개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 07-05
3641
동화(童話) ㅡ 그 많은 미세먼지를 누가 먹어 치웠나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 07-05
3640
잡히지 않는 표정 댓글+ 2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 07-05
3639
모퉁이 댓글+ 3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 07-05
3638
꽃 봐라 똥이다 댓글+ 2개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7-04
3637
목하 댓글+ 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 07-04
3636
나무 벤치 댓글+ 13개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 07-03
3635
개망초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7-03
3634
남도 대숲 댓글+ 1개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 07-03
3633
끈과 줄 활용법 댓글+ 4개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7-03
3632
몇 권의 생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 07-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