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오후에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비오는 날 오후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801회 작성일 18-07-13 22:20

본문

비오는 날 오후에 / 스펙트럼

 

 

 

 

 

모두가 아픈데도 아프다 말 못하는 이 세상에서 

 

온 누리가 젖어가는 것을 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 

 

봄 꽃샘추위에 

 

속절없이 꽃잎 떨군 목련을 보고 있어요,

 

초록 물 똑똑 묻어나는 잎사귀마다

 

새 삶의 방정식 하나 둘 풀이하여

 

생의 중력에 허리가 휘고 시력을 잃은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말하는, 

 

 

 

'Who'에 대해 목련이 귀띔 해줬지요

 

 

 

하루 고단함을 고스란히 뼛속에 담고

 

지하 단칸방에 홀로 세 들어 사는 

 

세상을 등진 할머니에게, 

 

 

낡은 담벼락 아래 유기된 아이게게도

 

마을 사람들을 품고 홀로 죽어가는 고목에도

 

검은 사색에 잠긴 소년의 정수리에도,

 


 



 

How를 묻자

말 없이 나를 바라보는 눈 빛에 간절함이 묻어났어요

물음을 던진 순간 난 간절함의 공범이 된거죠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어요

 

소리 없이, 그러나 힘차게 내리고 있어요

 

 상투적인 것을 벗고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광기 어린 어린 짐승처럼 뛰놀다가

 

마침내

 

시냇물로 흐르다가

 

깊은 산 사이 계곡으로 흐르다가

 

비의 궤적을 쫓아가 큰 강줄기가 되어서

 

벗어 버릴수도 , 말릴 수도 없었던

 

사유 혹은 상념의 탈을 쓴 중독된 포자들을

 

부유하는 사체와 함께 바다로 띄워 보내고 

 

생경한 삶의 방정식을 한번 풀어보고 싶어지네요



 

간절한 눈빛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어지네요

나랑 함께할 누구 없나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8 14:28:2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꽃씨가 온 세상으로 번져 사람들이 환하게 웃는 그날을 기다릴께요
웃자요
웃어보자요
그리움을 등진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자요
댓글이 시원찮아도 그러려니 하고 웃자요
주말은 주말답게 편하고 안락하게 보내자요
아셨죠 스펙트럼 시인님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팩트럼 시인님의
마음에 텃밭은 세상 시름하는 모든 것들이
재생되어 새 생명을 얻는 떳밭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떨어지는 꽃잎조차 누군가의 위로로
전달해주길 바라는 마음같은...
오늘 뿌리신 소중한 꽃씨 마음속에
담아갑니다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어줄...
촉촉한 비와 싱그러움 가득 안고 갑니다
좋은 밤 되시구요~^^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렴요^^, 시인님이 제 글을 어떻게 읽든 그건 시인님의 권리입니다. 어떤 해석도 가능한게 시라고 생각하거든요^^.평안한 밤 되시어요!

김용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의 텃밭 아름답게 가꾸시길요,미움도 그리움도 증오도 꽃으로 피어나는 그런 꽃밭, 잘 감상하고 갑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곱게 읽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고맙다는요^^.시인님도 평안하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자의 시선은 따뜻합니다.
어떤 사유를 비유적으로 쓰는 일. 시는 산문의 태도와 다르게
비유와 상징성이 강하지요.
시는 건조하게 기술하였는데 그 문장에서
감정이 발생한다면, 아마도 독자들은
더 풍부해질 듯싶습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활연 시인님, 졸글을 읽어주시고 조언까지 해주시니 참말로 고맙다는요^^.시인님의 조언 가슴에 새기고 글쓰기에 임할랍니다.^^평안하고 고운밤 되시어요~!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오는날 오후 풍경이 싱그럽습니다. 삶의 방정식을 풀어놓으신 꽃씨의 언어들이 아름답게 퍼질거라 생각 합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시인님의 말씀처럼 꽃씨가퍼져 소외된 사람들도 행복한 삶을 살아 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즐겁고 편안 즈말 되시어요^^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시인님의 말씀처럼 Who 와 Why 사이에서 생각해봅니다
한번 고민해 보겠다는요^^.고맙습니다.☕

Total 6,151건 36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70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7-25
3700
여름의 겨울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07-24
3699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 07-23
369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7-23
3697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7-21
3696
이미지 댓글+ 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07-21
3695
서울 연가 댓글+ 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 07-21
3694
옥탑방 댓글+ 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7-21
3693
음전한 기의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 07-21
3692
나비의 꿈 댓글+ 1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07-20
3691
뚜 벅이 댓글+ 6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7-19
369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 07-19
3689
소식 /추영탑 댓글+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 07-19
3688
기계비평 댓글+ 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 07-19
3687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 07-18
3686
내가 짠 이유 댓글+ 1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7-18
368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07-17
368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 07-16
368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7-16
368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7-16
3681
진다 댓글+ 1
손준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 07-16
3680
구름魚 댓글+ 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 07-15
3679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0 07-15
3678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7-15
3677
모기향 댓글+ 1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07-14
3676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 07-14
367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7-14
3674
와온Ⅱ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 07-14
열람중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 07-13
3672
경계 댓글+ 3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07-13
367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07-13
3670
성,스럽다 댓글+ 1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07-13
3669
나뭇잎 제언 댓글+ 6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 07-12
3668
하여지향 댓글+ 1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 07-12
366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7-12
3666
슬픔의 속도 댓글+ 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07-12
3665
담벼락에 묻다 댓글+ 13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 07-11
3664
부스 댓글+ 8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07-11
3663
길 위의 식탁 댓글+ 1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07-11
366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7-11
3661
바람 따라 댓글+ 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7-11
3660
행복한 키 댓글+ 6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 07-11
365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7-11
3658
댓글+ 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7-11
3657
라디오 숲속 댓글+ 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6-25
3656
활연 댓글+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 07-10
3655
천일 순례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7-10
3654
백합 /추영탑 댓글+ 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 07-09
365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07-09
365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7-08
3651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 07-08
3650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7-08
364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07-08
3648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7-07
3647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7-07
364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7-07
364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 07-06
364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07-06
3643
설국열차 댓글+ 14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07-06
3642
쥐의 습격 댓글+ 1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 07-05
3641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07-05
364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 07-05
3639
모퉁이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 07-05
3638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7-04
3637
목하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 07-04
3636
나무 벤치 댓글+ 13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 07-03
363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7-03
3634
남도 대숲 댓글+ 1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 07-03
3633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7-03
363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 07-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