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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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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42회 작성일 18-07-18 02:25

본문

내가 짠 이유/ 강만호

 

땀이 흐르면 문득, 내가 돌아본 뒤가 궁금하다. 땀구멍에서 녹아 흐르는 소금을 팔아 밥을 벌고,

펄펄 끓는 뜨거움이 싱거운 밤에는 눈알을 녹여 간을 하고, 사람들은 내가 짜다며 혀를 내두른다. 내가

기둥이 된 집은  뼈빠지게 녹아도 기울기만 하고, 내가 꼭 껴안아줄수록 삼투압을 일으키며 아내는

쪼그라져 간다. 온 종일 작업복에 소금으로 그린 지도를 읽으며 내일이 오고,  아이들은 나랑 마주칠 시간이

별로 없어서 잔잔하고 한적한 담수(淡水)의 시절을 보낸다.

 

소돔과 고모라처럼 불타던 한 때를 그냥 지나쳤어야 했던가, 정념(情念)을 모르는 선 한 날이 단 하루만 있었어도

용서 받았을 시절을 도망쳐 나오며 멸망 같은 뒤를 가졌어야 했던가, 유황불에 타고 있던 사랑을 내가 돌아보아

세상은 소금을 얻고, 누군가를 돌아본 소금 기둥들이 있어서 하늘을 버티는 것이다. 누우면 등짝에 소금이 버석거려

다시 기둥의 체위로 서성이는 밤, 자전과 공전이 맷돌처럼 갈아버린 소금 기둥들, 부서질대로 부서진 결정을 반짝이며

일제히 나를 돌아본다.

 

가슴을 한 번 쓸어 내릴 때마다 아이들의 심심한 저녁에 간이 베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23 16:22:1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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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날 추억 속에 회유하는 맘
진정 아름다운 유채색의 수채화

지난 과오 소금물에 담금질하사
발효 시킨 그 결정체 휘날리시어

삶의 향기로움 가득안고 새롭게
태어나 새로운 기쁨 만끽 하소서

삶 어제 곤 나의 것 아닐 수 있어
새롬으로 피어난 그 향그럼으로

화알짝 날개 치며 나르샤 하소서
소망빛 해맑음으로 곱게 피소서

                            은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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