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아직 손목이 없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내겐 아직 손목이 없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07회 작성일 18-07-21 19:24

본문

내겐 아직 손목이 없다

 

스펙트럼

 

 

 

나를 골방에 남겨놓고

나는 북으로 향한 녹슨 철로를 걸었어

 

발길에 체인 무성한 잡초의

재잘거리는 수다를 들으며

하늘을 향하여 두 손을 높이 들고

새하얀 양떼들의 움직임을 느꼈지

 

기적소리에 놀라 돌아보니

동력 끊긴 '종전행 ,평화행' 기차들이

시간의 벽을 넘어

힘차게 달려가고 있었어

 

내가 내게로 돌아가는

기억의 절반이 날아간 저녁, 도심

송장 놀이에 빠진

아이들은 흔들어도 꿈쩍도 안 해

그럴 때면

 

기차처럼 호흡하는 ''을 불러와서

보물 지도를 펼쳐주면

성냥갑 같은 고층 아파트에서

자동판매기에서 캔 떨어지듯

아이들은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지

 

도심 뒷골목

등 돌리고 멀어져 가는 것이 있어

소리쳐 불러보나 돌아보지 않아

이름을 잊었거나

이름이 없는 사람들이지

 

네게 부탁이 있어,

 

누렇게 구겨진 도심 귀퉁이를 찢어

내가 본 모든 것들을, 그 위에

글 색은 평온한 빛

글씨체는 고요체로 그려넣고

얼굴이 창백한 사람들과 검게 탄 사람들

이름이 없는 사람들과 잊은 사람들에게

너의 손으로 전달해 주었으면 좋겠어

 

내겐 아직 손목이 자라지 않았거든,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27 16:01:1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상에서 연필의 혀로 쓴 글이 아니군요.
직, 간접 체험이 낳은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손목이 다 자라는 날 같이 춤이라도 춰요.
스펙트럼님 시는 참 좋다는,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피랑님 다녀가셨네요, 님의 말씀처럼 그런날이 오면
손잡고 같이 춤 춰요^^.
그리고 세 글으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하다는요^^
매우 덥죠?
저도 퇴원하고 어제 피서왔어요
이제 슬슬 집에 돌아 갈 준비 하고 있어요
더위 잘 피해다니시면서 올 여름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Total 6,151건 36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70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7-25
3700
여름의 겨울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07-24
3699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07-23
369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7-23
열람중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7-21
3696
이미지 댓글+ 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 07-21
3695
서울 연가 댓글+ 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 07-21
3694
옥탑방 댓글+ 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07-21
3693
음전한 기의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 07-21
3692
나비의 꿈 댓글+ 1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7-20
3691
뚜 벅이 댓글+ 6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7-19
369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 07-19
3689
소식 /추영탑 댓글+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 07-19
3688
기계비평 댓글+ 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 07-19
3687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 07-18
3686
내가 짠 이유 댓글+ 1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7-18
368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7-17
368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 07-16
368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7-16
368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7-16
3681
진다 댓글+ 1
손준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 07-16
3680
구름魚 댓글+ 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 07-15
3679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 07-15
3678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7-15
3677
모기향 댓글+ 1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7-14
3676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 07-14
367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 07-14
3674
와온Ⅱ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 07-14
3673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 07-13
3672
경계 댓글+ 3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 07-13
367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07-13
3670
성,스럽다 댓글+ 1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07-13
3669
나뭇잎 제언 댓글+ 6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 07-12
3668
하여지향 댓글+ 1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 07-12
366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7-12
3666
슬픔의 속도 댓글+ 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 07-12
3665
담벼락에 묻다 댓글+ 13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 07-11
3664
부스 댓글+ 8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7-11
3663
길 위의 식탁 댓글+ 1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07-11
366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 07-11
3661
바람 따라 댓글+ 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7-11
3660
행복한 키 댓글+ 6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 07-11
365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7-11
3658
댓글+ 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7-11
3657
라디오 숲속 댓글+ 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6-25
3656
활연 댓글+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 07-10
3655
천일 순례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7-10
3654
백합 /추영탑 댓글+ 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 07-09
365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07-09
365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7-08
3651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 07-08
3650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7-08
364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7-08
3648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7-07
3647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7-07
364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7-07
364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07-06
364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 07-06
3643
설국열차 댓글+ 14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 07-06
3642
쥐의 습격 댓글+ 1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 07-05
3641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07-05
364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 07-05
3639
모퉁이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 07-05
3638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7-04
3637
목하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 07-04
3636
나무 벤치 댓글+ 13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7-03
363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7-03
3634
남도 대숲 댓글+ 1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 07-03
3633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7-03
363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 07-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