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의 벽은 환하다 -병상일기 2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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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의 벽은 환하다 -병상일기 2 /추영탑
죽음 위에 삶, 삶 위에 죽음이 덧칠 된
병실의 벽은 환하다
생멸의 축적으로 완성되는 색은 하얀색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되돌아 선 사람들에게 살아 들어와
죽어나가는 영혼들이 길을 묻는다
이곳, B1에는 쩡쩡 울리는 겨울강이 있어
칸칸 얼음덩어리가 떠다니는데
여기서 살아나가면 다시는 위독해 지지 말자
밀물의 마지막 물살에 정박할 곳을 찾던 가랑잎은
또 다른 썰물에 떠밀리겠지만,
이곳에서 마음에 새긴 문장은 비문이
아니므로 새가 물어가도록 길 위에 뿌리겠다
지상과 지하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는
아니므로 얼음에 갇힌 사람들도
언젠가는 햇빛을 보게 될 터인데
빛이 들지 않는 눈으로 보는 세상은 무슨
색깔로 변해 있을까?
층층 어둠이 핥고 간 벽들이 아침 햇살에
몸을 씻는 시간, 개숫물로 빠지는
삶과 죽음들이 함께 몸을 섞으며 강을 찾아간다
하얀 벽을 응시하던 저 눈빛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03 10:26:4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수고 하셨읍니다
병원은 아프면 별 수 없지만, 자주 가면 안 되는 곳 같기도 합니다.
앞으로 건강만 생각하시며 좋은 글 많이 기대해 봅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죽을 병은 아니었지만 병실의 침대 모서리로 모여드는
생각은 참 많았습니다.
그 동안 고생하며 간호 해 준 아내에게도 퍽 미안하고 고마운 날들
이었고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길... *^^
임기정님의 댓글

아픔은 저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주는 것 깉습니다
그러하기에 아프지 마시고 늘 건강 하게 사세요
으랏차 기운 넣으드리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임기정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그 기합 소리에 힘이 절로 납니다. 마치 100년 묵은 산삼
한 뿌리 먹은 듯... ㅎㅎ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골찌로 들어 왔습니다
고생도 많이 하셨고 많은 것을 보고 오셨을 것입니다
아마도 병실 대학을 연수 한 사람입니다 제가 ㅎㅎㅎ
오르락 내리락 부모 형제 배우자 혈육
최 지하 부터 상칭까지 ...... 칭마다 검사실 수술실 회복실 병실에서 귀가 까지
생각도 수 천 수 만가지 눈물과 웃음이 교차되는 천국과 지옥 이별과 기적 .....
만가지 교감의 유서처럼 병원은 안 가고 싶은 곳이에요
간병 하신 마님의 보살핌 일등 공신의 감사패 잊지 마시고
헌신의 기쁨 안겨 주십시요
내가 그 지긋지긋한 병원생활 신물 납니다
그곳에가면 매달 찾는 동창 동기생들이 있습니다 (병원생활)
아무쪼록 남은 여생 은 건강이 최고라고 생각 조심 하시옵소서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움 휴일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생로병사라 했으니 어찌 건강하게만 생을 마칠 수 있겠습니까?
불의의 사고만 없어도 복된 삶이라하겠지요.
그러나 그마저도 마음대로 할 수는 없으니
무쌓한 게 인생이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소화데레사님의 댓글

추영탑 시인님
오랫만입니다
그간 시인님 닉이 보이질않아서
많이 궁금 하던차 게시글을 열고
깜짝 놀랐습니다
병상일기^^^
고관절 골절로 입원 치료후
이제는 퇴원하신 상태시구요?
아니 얼마나 놀라셨답니까 그래 !
그만 하시기 참으로 다행입니다
그래 목발은 짚지 않고 보행 하시는가요?
영양 섭취에 특별히 신경 쓰셔야겠어요
시 제목이 "병실의 벽은 환하다"
그래서 병원을 하얀 호텔이라고 말하지요
어서 쾌유 하시길 기원 합니다
병상 일기
마음에 와 닿는 고운 시향
감동하며 감상 잘 하고 갑니다
고생 하셨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소화테레사 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늘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목발은 없어서 못 짚고요.
그냥 실내에서만 지팡이 짚고
다시 안 넘어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제 버릇 못 버리고 입원 중에
핸드폰으로 쓴 글입니다.
발 다치고 손까지 굳어 버리면
안 되겠다 싶어서요, ㅎㅎ
걱정해 주시니 다 나은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소화테레사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