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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5회 작성일 18-06-24 17:38

본문


不不

  활연




  오래전 행복은 쥐약을 먹고 눈알이 벌게져서 돌아다니더니 볏짚 속에 대가리를 처박고 죽었다 해피는 죽었으므로 대신 트라우마를 사육했다

  누이의 집 득도한 개를 그 푸들푸들한 털을 오래 만졌다 살갗을 뚫고 번성한 개털은 부드러웠지만 개도 내가 싫어한다는 걸 안다 인간 한 마리 애완용으로 치다꺼리하기엔 피곤하다

  개에게 집착한 건 모르는 피를 서로에게 수혈했기 때문이다 오래전 젖을 나눠 마셨던 기억 때문에 개껌을 씹다가도 하악, 하악이 덜걱거리는 턱을 수습하고 침을 훔친다 편견을 나누어 가졌으므로 서로의 냄새를 싫어한다 냄새란 포유류에겐 지독한 고독 아니던가

  태초는 인간에게 개를 선물했다 아니다, 개에게 인간의 무릎을 선물했다 슬개골 곁에 오도카니 동거했으나 동시에 생식을 잃었다 그것은 기관이나 그릇의 문제가 아니다 오지 않을 미래에 대한 막연한 슬픔 따위 

   개와 근친할 때도 있다 가령, 개밥그릇에 떨어지는 눈부신 별빛이거나 은쟁반 헹궈낸 달빛이 안다미로 흘러넘칠 때 눈알 섞고 밥그릇 밥알의 슬픔을 나누어 가질 때가 있다

  개는 내 뼈를 원한다 뼛속에서 잃어버린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고독한 개에게서 발달한 기관은 후각이 아니라 평각이 된 시각이므로

  별의 뼉다구를 씹으며 하염없이 울던 때를 그리워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03 10:31:3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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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이없이 막 쓴 것을 좋아보인다 하면
삽시간에 고쳐보기도 하지요.
독자의 반응이란 게 참 중요한데,
멀뚱멀뚱, 시 쓰고 노는 분위기도 시의
한 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입맛이 다르니, 맛을 못 느끼는 게
당연하고, 시방은 그냥 눈으로 팅하면
그만이지요. 그래도
뭔가 빠진 듯, 그렇습니다.
노래라도 알싸하게 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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