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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3회 작성일 18-07-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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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좌판에 몸져누운 생선이
물때를 살펴보곤 다시 돌아누윘다
주인 없는 저녁이 복권이면 일주일은 욕망의 바다인가
바람이 핥아먹는 서식환경의 꿈이 만조인 이유로
대가는 쓰나미를 뱉어낼 것이라고
오늘자 활자가 꿈틀거렸다
썰물을 따라 바람이 떠나 버린 시장통에
달은 또다시 차오르고
버림받아 갯벌에 남은 고양이 가족이 적막을 찢고 있다
객주에서 뛰쳐나간 생선이 색주마다 흥청이던
욕망이 배설하는 저녁에게 늘 만선이던
붉은 페인트가 그어진 폐선의 창에 백열등이 켜지고
생태보존에 목마른 구호가 빈 저녁을 채운다
죄판을 한 눈에 삼키려는 바람의 대리인이 두리번거렸다
창밖을 노려보는 더듬이는 좀처럼 소통에 나설 기미도 없다
손바닥만한 바람 한 점이 길목에서 들어와
지루한 죄판을 눈요기만 할 뿐
흥정은 물이 지나 버렸다
자릿세도 빠지지 않는 좌판을 쓸어내고 생선을 토막 내 
고양이 가족에게 저녁을 던져 준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0 16:07:2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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