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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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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6회 작성일 18-05-1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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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인도

 

 

터벅터벅 인도를 거닐고 있는 것은
인도 사람 중 하나에서 살아가는 카스트
브라만을 향해 날아간 새 발자국은
허공에 날개를 접어야 하는 불가촉천민
이른 아침 눈을 뜨면 신음 들어야 했다
인도에 황색 선이 화석으로 굳으면
인도는 습관적으로 딱딱한 질감을 펼친다
비슷하게 닮은 냉담한 보도블록과 함께
각인되어 버린 바람의 노래 한 소절에서
앞서 걸어갔던 아버지의 흔적에 가습 헐떡거리는
순간순간에 인도는 괴물의 몸부림
살아도 살아나지 못하는 바닥에서 꿈의 세상
카스트의 밤은 매일 부풀어 오르는 순간에도
족쇄처럼 좀처럼 풀어지지 않는
신을 향한 길에는 절대 천민
평생을 인도를 걷고 인도를 거부하는
높고 낮은 서로의 거리감에는 늘 빨간색
나는 나의 인도를 남모르게 만들 수밖에 없는
치수 작은 발의 보폭에 매달려 사는 동안
인도를 자꾸 침범해 오는 차도의 거만한 행위에
한쪽으로 피하는 방법을 알아갔다
건물을 숭배하는 인도의 상징이 쓸쓸하다
인도가 더 포장되고 일정한 방향으로 쉽게
날 그곳으로 가게 만드는 힘 때문에
오늘 위 인도와 내일의 인도 아래를 거닐어야 한다는 것에
신을 믿는 종교인처럼
내가 사는 인도의 카스트에 새로운 카스트가 생긴다
! 나만의 인도여 나만의 카스트여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20 20:18:1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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