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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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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맹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9회 작성일 18-05-21 18:40

본문

부잣집 초상

가마솥이 사랑방 부엌에만 네댓 개
곡소린 들리지 않는다. 호상이다

마당 전부 뽀얀 안개
저 멀리 흰 두건에 전 부치는 아낙네만
수십
고기 삶는 냄새 시오리

주인집 개도 개집 안에 눈만 멀뚱히
어머니 부엌 어디엔가

늦저녁
신문지 두루 말아 오셨던
비계가 덕지덕지한 돼지고기
한 덩이

보름달도 없는데 밤새 무서운 뒷간이
열려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28 15:21:3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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