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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9회 작성일 18-04-26 09:52

본문

,

 

 

 

저처럼 고요가 될 수 있을까

숲에 들어와서 알았다

숲에서 귀를 씻는다

숲은 선수행이다

속세 거울진 오도의

무량한 바람 잠재우며

호젓이

하늘 받치고 서 있는

정적의 석불

사유의 탑은

마음 가까운 고요가 있다.

 

숲은 삼시다

숲은 도량의 시작이다

응시가 깊어지고

견고의 두께를 잰다.

등 떠밀던 어스름들

그림자의 그림자까지

선객의

투명한 묵상으로

걸어가는 법을 배운다.

햇빛이 숲으로 들어가고

반추의 길목

눈 밝히는

산문에 푸른 키가 자란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02 10:23:2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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