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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밭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25회 작성일 18-04-26 11:53

본문

 

 

 

 

 

 

 

 

눈물 밭 /추영탑

 

 

 

봄의 꽃들은 이미 종자를 몸에 묻었다

일찍 결혼해 일찍 애를 배고 일찍 손자를

둔 여인을 나는 안다

 

 

밑이 여물어야 종자도 튼실하겠는데

자식도 손자도 먼저 보내고, 혼자 쭈그리고 앉아

썩은 콩알을 골라내는 여자를 나는 안다

튼실한 씨를 받고도 튼실한 뿌리를 내리지 못한

여인,

 

 

 

생은 서쪽으로 기울고 눈물은 동쪽을 우러른다

生  밑에서 뿌리가 썩은 한 뙈기 묵정밭

 

 

거름발 좋은 옆집을 외면하는데

눈물은 눈물을 먹고 크는 법

이제는 눈물 밭에 뿌려진 세월이 말라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02 10:24:3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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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고하신
은막의 여왕  최은희씨가  맡음직한    비운에  여주인공이십니다

뙤약 볕 아래  돌 많이 박힌  콧구멍만 한  묵정밭  부러진 호맹이 자루  투성이된 손마디
세월도  말라가는군요  ......

오월이 코앞입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은 모든 것을 데려갑니다.
되돌아 설 수도 버틸 수도 없지요.

그런 여인이 있었습니다. 콩나물을 길러 팔려고
썩은 콩알을 골라내는 게 일과였지요.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썩은 콩알을 골라내는 여인의 심정은 무얼까요
섬짓한 문구에 잠시 숙연해 집니다.

눈물속에 피는 꽃처럼 우리의 인생사도
가끔은 고난 속에 종자가 힘들게 영그는 모습 입니다.
따스한 봄기운에 푸르게 트는 미래를 주문해 봅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분이 콩나물을 길러 팔았거든요.

썩은 콩을 골라내려면 정신을 집중해야 합니다.
시름을 다 잊을 수가 있지요.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오매 오매!  그럴줄 알았어라우
굴뚝새가 아무래도 이상하게 휠이 오더랑께요!!

우리 집앞에 까치집에서 자꾸만 날 보자구
창틀에 서 그림을 그리더라구요 ......

축하 축하 합니다
두턱은 쏘아야 할 것 같당게요 ㅎㅎㅎ 언젠가는 해 낼 줄 알았지예!!
잘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 ~~^^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 시인님
자연을 그토록 사랑하시더니
굴뚝새가 지저귀는 울음으로 값진 열매를 맺으셨군요
축하 축하 드립니다
저도 한턱 두턱 다 좋아합니다 ㅎㅎ
변함없이 정진하시는 모습으로 창방을 밝게 비추시기를
더 큰 걸음으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눈물밭이 기쁜 눈물로 가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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