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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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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79회 작성일 18-04-30 14:29

본문

* 월요일의 시작

 

안식이 충만이 되었는지

태양을 껴안은 도시 빛

아침 신록들에

견고한 중력을 들이붓는다.

자석처럼 딸려가는 차들

N도로와 S도로에 길게 늘어붙는다

밤새 컴컴했던 귓속의 비무장지대는

서둘러 굴속으로 향했던 확성기를 철거중이다

초등학교 앞에서

차들은 잠시라도 턱을 들고 겸손하다

오늘 밤은 토월 속에 든 토끼가

보름치 식량을 방아 찌는 날

월화수목금토일, 이어질

이런 요일의 배열순서는

木火土金水와는 배치되어

다시 시작된 한주가

상생일지에 대하여는 의문이다

핸드폰에 투고된

문자 페이지들이 일찌감치

밀려 쌓이는 월요일이네

보름달을 여유 있게 보려면 나도 어서 달려가

흙을 붓고 넘겨둔 나무를 일찍 심어야겠지.

유성체인지에 들어서자

적재함에 실린 꼬꼬닭들이

밤잠 설친 서울행인지

추월의 눈망울을 파닥이고 있네

*禪學風流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04 10:40:0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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