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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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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일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5회 작성일 18-05-0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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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일기
 
잠들었던 순간들이 지나자
마치 마법처럼
휘날리는 꽃잎들 사이로
나의 인생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초록빛이 감도는 나무들이
나의 가장 나다운 방법으로 살아난다
나무마저도 나의 존재를 익숙하게 느낀다
내가 누렸던 인생은
아무런 영혼들조차 없었던 껍데기들뿐인
나무들의 사랑이 아니었다
의미들을 전달하는 역할은 나무들의 역할이 아니었다
그건 나의 인생의 역할이었다
나무들은 가장 중요한 친구가 되었다
내가 살아있다고 믿는 순간에 나무는
영원히 나만의 나무가 되는 것이다
그것처럼 나의 인생이 살아있다고 믿는 순간에
나의 인생은 영원히 나만의 인생이 되는 것이다
시간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듯
나의 인생은 쏟아지는 빛무더기로 표현이 된다
나는 다만 나무일기를 쓰는 것이다
아무런 시도 되지 못하지만
나의 고백을 씀으로써
나는 나의 인생을 다시한번더 생각하는 것이다
그자체만으로도 크나큰 의미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
진정으로 중요한 물음표를 나는 나무에서 찾는다
영원히 나무가 된다는 것은 두려운 것이다
나는 살아있는 내가 되고싶지
나무가 되는 순간은 맞고싶지 않다
친절한 나무는 나에게 깊은 깨달음을 준다
나의 모든 순간들을 즐기면서
나의 소중한 값진 인생들을 즐긴다
나무일기를 마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11 11:25:0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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