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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47회 작성일 22-06-20 10:37

본문

살구나무

 


통은 넓고 키는 작습니다 아니 두 길은 족히 돼 보이나 끝을 아예 잘라놓은 살구나무 살구나무는 살구가 없습니다 사실, 이파리도 없는 비통한 일입니다 하늘만 바라보는 머구리였습니다 올곧은 저 통 하나가 세상을 말합니다 무수한 시간을 엮은 점, 점들 어느 것은 짙고 어느 것은 옅지만 선명한 나무 하나가 맨망떨지 않습니다 삶을 담은 물동이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 마치 거울처럼 걷고 있습니다 어둡습니다 살구나무 밑동 그 옆은 새싹일까요 뭉툭한 숟가락처럼 하늘만 담습니다 자세히 보면 말몫의 속긋처럼 되처 오릅니다 더욱 헐벗은 나무였기에 피는 쏟고 피가 마릅니다 낙엽은 없지만 낙엽으로 그린 그림 같은 쓸쓸합니다 눈 빼닮은 옹이라든가 손 겪을 일 없는 졸가리 두 낱 산 지팡이로 누가 부러뜨려 짚을까요 자꾸 멀어지는 술지에, 점점 가까워 오는 살구나무 가장 낮고 초라한 모습은 어디에 있습니까? 알구지처럼 횃대에 오른 저 점묘 눈에 흙을 뿌리고 입과 귀에 흙으로 채울 것입니다 죽어서 돌아가는 이 없고 죽어서 죽은 것이 아닌 이 점묘의 바다에서 살구라는 이름으로 말입니다 십자가처럼 땅을 짚고 전염병처럼 땅을 가르는 저 헐벗은 나무, 사시가 선명한 계절에 사시처럼 봄은 다시 찾을 것입니다

 

-----------------

박수근 화백의 고목과 여인을 보고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6-21 10:57:2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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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으로 입경한 생명수 통찰로 된 성찰 가난 행로에서 일어섰습니다
수행 환희로움 차지 향해 열반의 경지에 의지 강심으로 입성하려 했습니다
축복 세상 세례의 큼으로 인해 염세적 관습 수행이 되어 차치했습니다
남겨진 축복의 큼이 환희 熱과 대면하며 나지막한 환장이 성립되었습니다
열반을 가늠하는 거멈의 축이 환장 촉의 환성과 조우했습니다
만물의 성찰이 道의 큼 때문에 통함이 늦춰졌습니다
축심이 열반의 아수라와 겨루면서 명경지수의 환희경에 입경했습니다
부끄러움을 잊었습니다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감상할수록 두려움을 느낍니다.
제 마음 깊은 곳에 홀씨처럼 천공으로 퍼져나가는 파문들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고 초라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문을 보다가 '그림 그 사람' 새책이 나왔기에
한 권 사서 보게되었습니다. 괜히 영감이 떠올라
써본다는게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콩트 시인님.....
댓글에 도로 감동입니다요...^~
꿈 가득 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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