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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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속에 소우주가 있어 씹을 때마다 빅뱅을 일으키고 초콜릿과 버무려진 자아가 있어 우리는 입술과 함께 춤을 추며 어둠과 곁들이면 오로라의 커피향이 나지
밤비처럼 쏟아지는 아몬드가루가 열대어에게 속삭이듯 초콜릿처럼 달콤한 피뢰침을 정수리에 박고 낙뢰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중력을 앓는 커피잔 속의 모기거나 묘기거나 묘비거나
어둠이 번쩍이는 발목을 잡고 귀신고래처럼 커피잔 속을 유영하며 달의 보조개 같은 아몬드의 빛살무늬가 초콜릿의 복근처럼 살아있어 지글지글 익어가는 크레마의 계절
지구본을 굴리듯 바위처럼 읽기 쉬운 아몬드 속에 뮤즈가 있어 영감 밖의 초콜릿을 정복하듯 빛보다 멀리 보는 어둠이 잔잔한 파문을 수집하고 시공을 접는 블랙커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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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grail200님의 댓글

시집 : 판타지즘
2부 : 022
2022
grail200님의 댓글

<시작노트 2022>
아몬드, 초콜릿, 커피를 즐기며 여름을 보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