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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의 최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858회 작성일 18-03-29 15:32

본문



멸치의 최후     / 최 현덕  

 

헤이야차! 헤야 차!,

투박한 손금이 후리는 탈망작업에 하루해가 늘어지고

평온한 항구의 물굽이는 멸치의 최후를 맞이한다

갈매기 떼의 출몰은 치열한 삶의 생존경쟁

 

포드닥포드닥,

그물에서 끓어 넘치는 멸치의 청징한 눈빛들이

애처롭다가, 기특하다가, 꼬장꼬장 하다가

촘촘한 그물눈에 뒤엉킨 파란 주검은

구성지게 솟구치는 후리소리에

은빛 찬란한 생의 변신이다

 

멸치, 정말로 행복한 멸치다

죽고나서야 후리소리 가락에 태워 얼려추고

다음 의 환생을 위한 주검 의식이라니...... 

 

명품으로 변신한 꼬장꼬장 한 멸치가

가판에 진열되고, 아주머니는

최상품의 대변 멸치 사 가이소

후리소리 가락에 혼이 빠진 행인들을 불러 모은다

비록 자망에 걸려 생명은 털렸지만

재차 다음 을 준비하는 미라의 종족 같은 가판 위,

햇살을 돌돌감고 누운 마른멸치의 최후가

혀끝은 짭조름을 감고, 눈동자는 태엽을 감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04 15:50:2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멸치의 최후!
오늘 저녁 밥상에 다시한번 음미해 보렵니다
멸치가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이 일목요연 합니다.
누군가의 땀의 결실이였을 멸치 앞에 함부로 생각하며
소홀한 취급은 말아야 할듯 합니다
바쁘신데 좋은 글 감사 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찬 없고 입맛 없을 때
마른멸치 쪽 찍어서 똥 떼어내고 고추장 찍어 밥 한술 물에 말아 뜨면
짭짤롭하니 맛나지요. ㅎ ㅎ ㅎ
헤이야차, 헤야차!
그 후리소리가 참으로 구성지기에 한참을 넋잃고 서 있었드랬지요.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의 고독이 높음을 놓치면서 홀로 높음이 되는 순간
기쁨은 환희와 겹쳐지고 열락의 간극이 벌어집니다
낮춰지는 이름함의 고동은 부름으로의 간극에서 별리와 만납니다
토종, 땅의 포화가 여는 열림의 간극에서 우주의 순리를
마주하면서 응축의 가늠이 검음의 가늠과 만납니다
생명의 고동을 부릅니다 순간의 환희의 여울짐을 마중하면서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독을 놓치니 고독 할 수 밖에 없군요.
생명의 간극에는 고독도 즐겨야 할듯 합니다.
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멸치의 최후와 그 멸치를 그물에서 떼어내면서
선창하는 가락이 꽃상여라 하니 이 또한 독특한 발상과
섬세한 바닷가 사람들의 생을 대비시켜 놓아
시의 품격이 이런 것이구나 재차 무릎을 치게 합니다
그만큼 관찰자의 눈은 사물을 헤아리는 빈틈이 없음과
거기에 불어 넣은 생기는 절대치를 더 했으니!

최현덕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찬의 말씀 쑥스럽습니다.
휴양차 부산에 머물며 대변항에 자주가서 목격한 후리소리를 기억해 봤습니다.
보는 사람은 흥겨우나 탈망을 하는 사람들은 중노동이라는군요.
흥미진진 하였지요.
감사합니다. 힐링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성지게  맞장구치는  소리

봄이
부딛히는  소리

선창가에  비릿한  갯 내음새가  물씬 다가섭니다

현덕시인님  마당가에  붉은 겹매화보며  시인님을 생각합니다
건강하시라며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드립니다.
더 더욱 건강관리 잘 하겠습니다.
봄 바람이 치맛자락을 끌어올리는지 여성들의 옷자락이 편해보입니다.
개나리도 활짝피고 산과들이 청청 합니다.
좋은 계절에 행복하시길요.
고맙습니다.  석촌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 부산에 머물며 휴양 할적에 대변항에 자주 들리곤 했는데 명칭이 거시기해서 바뀌는 모양입니다.
후리소리, 참으로 구성지더군요.
넋을 잃고 구경 했드랬지요.
개나리도 활짝 피고 산과 들이 파릇파릇합니다.
좋은 계절에 행복하시길요.
고맙습니다. 테울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대변항은 잘 모르겠고 소변항으로 멸치 사러 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물고기, 멸치,
짝퉁도 괜찮으니....

어부들의 손을 무겁게 만드는 멸치의 듬직한 몸뚱이를
밥상에 볶음으로 올려 보고자... ㅎㅎ

오랜만에 뵙습니다. 작은 생을 누리는 데도, 후리 소리 같은
큰 힘이 드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추 시인님!
부산 해운대 위쪽에 있는 항 인데 멸치어선이 주를 이룹니다.
항 이름이 거시기해서 명칭을 바꾼다 하는데 어찌될런지요.
봄기운에 강건하시길요.
대변항 대신 소변항(작은항구)이라도 멸치는 영양덩어리 이니 많이 사 드시고 건강하세요 추 시인님!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어로 그린 멸치 배의 풍광이 단단한 직조입니다
남해 사천에 발길이 들었을 때
죽방 멸치 모는 풍경을 보았던 때가 스멀합니다
봄 멸치 제맛내는 계절에
초장만 놓아 두면 제격이겠습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칼슘이 풍부하고 골고루 영양소를 갖춘 생멸치를
갖은 양념에 묻혀 먹으면 보양식에 손색이 없지요.
가끔 오며 가며 들른 대변항이 눈에 선합니다.
내내 건강하심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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