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마음의 뒤꼍 > 우수창작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우수창작시

HOME

창작의 향기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마음의 뒤꼍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54회 작성일 18-04-07 21:55

본문

마음의 뒤꼍

활연

요양원에 묶은 시간이 이러구러 흘렀다
아버지와 나와의 거미줄을 당겨 바닷가에 앉았다
나는 현실주의인지 리얼리즘인지를 떠들었고 그 말인지 저 말인지 번갈아 가며 파도 소리에 섞어 또박또박 횡설수설했다
아버지는 간간이 고개를 끄덕였다
먼 바깥 주위를 살피다가 나무 의자로 가만히 감정을 회복시켰다
한나절 나는 320km 남짓 거미줄을 게워냈고 아버지는 거미줄 위에서 무기력하게 출렁거렸다
사실주의가 완성될 무렵
거미줄이 무척 어지럽구나, 해먹으로 돌아가 흔들리는 게 좋겠다
아버지는 귀환을 재촉했다
고전주의가 저녁의 쌈에 싸여 목구멍을 간신히 넘었다

아버지시여,

무말랭이처럼 잘 마른 낭만주의 창밖을 바라보며 회고에 젖으시면 천금의 시간이 나비처럼 훨훨 날아갈 것입니다 부디 모쪼록 모름지기 외로워 마시고 궁전의 날 잘 보내세요

곱사등이 같은 조촐한 뒤를 밀었다

생활의 바퀴를 잔뜩 감아 핸들이 한사코 팽팽해질 즈음
지중해를 건너오는 사이렌 소리

지상을 완강하게 움켜쥐려 앙상한 날개뼈 부러뜨린 마음이
검붉은 땅거미로 스민 마음이
ㆍ
천국의 창
놓친 발목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사이
ㆍ
ㆍ
ㆍ
시멘트 바닥에 왈칵, 엎질러졌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10 16:12:5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4-08 11:29

마음은 늘 그곳에 있겠습니다.
후진을 모르는 세월, 무조건 앞으로만 달리니 억겁인들 배겨나겠습니까?
부디 올해도 아버님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봄날 활연님 하시는 일도 쭉쭉 번창하길 바랍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4-08 14:34

거미줄이란 시어에 마음이 그만 한없이 아련해집니다...
자신의 몸에서 뽑아내는 줄.. 온 몸에서 뽑아내는 말...
그것이 원망이거나, 연민이거나, 일상이거나..횡설수설 상처이거나..
쉼없이 쏟아내는 말,,
어지럽구나.. 비가 쏟아지면 통째로 실려가 버릴 거미줄 같은 말입니다.

깊이를 가늠못할,, 허무, 혹은 좌절,. 고통.. 연민..사랑이
서로 뒤섞인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 시...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4-08 15:30

목포에 와 있습니다.
백년 사는 일도 힘에 부치시는 듯.
두 분 환한 꽃길 걷는
봄이시기릍.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21	저녁이 없는 저녁이었다 댓글+ 2개	공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4-17
3420	매화-봄페스티벌 작품 댓글+ 2개	chos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4-16
3419	소통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4-16
3418	쑥부쟁이 /추영탑 댓글+ 4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4-15
3417	유리창에 그려진 봄의 서사敍事 댓글+ 2개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4-13
3416	포스트 카니발리즘의 제 1 법칙	김조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4-12
3415	그는 좋은 구름이 있다고 했다 댓글+ 10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04-12
3414	붉은 구슬이 익어가는 댓글+ 4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4-12
3413	담배꽁초들 댓글+ 1개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4-12
3412	링반데룽* 댓글+ 4개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4-12
3411	슈빌 댓글+ 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4-11
3410	꿈꾸는 배 댓글+ 3개	조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4-11
3409	산다는 것은 댓글+ 4개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4-11
3408	경매장의 목어(木魚)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4-10
3407	봄바람 위신(威信)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4-09
3406	1막 1장의 막을 내리는 댓글+ 8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04-09
3405	창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4-08
3404	등대	휘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04-08
3403	감시 댓글+ 6개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5	04-08
열람중	마음의 뒤꼍 댓글+ 3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4-07
3401	덜 여문 것들을 위한 배려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4-07
3400	못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4-07
3399	해를 등져도 세상은 밝다	휘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4-06
3398	孝에게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4-06
3397	봄감기 댓글+ 2개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04-06
3396	바람의 지문 댓글+ 1개	가을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4-06
3395	암전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4-06
3394	과일나무 접붙이기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4-06
3393	빗줄기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	04-05
3392	사월은 댓글+ 3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	04-04
3391	사월의 요새 댓글+ 1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4-04
3390	봄날의 재편성 댓글+ 10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4-04
3389	햇살로 뜨개질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4-03
3388	초침	휘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4-03
3387	꽃의 즐거움을 엿듣는 행운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4-03
3386	면과 면의 세상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4-03
3385	내 안의 숙명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4-03
3384	하루 하루 면과 점을 위해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4-02
3383	끼리끼리 어울리려는 모습들 댓글+ 14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4-02
3382	사월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4-02
3381	나무 그, 슬픈행보 댓글+ 2개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4-02
3380	철길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4-02
3379	나의 우리를 기억하며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4-01
3378	크리스털(퇴고)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03-31
3377	꽃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3-30
3376	목욕(沐浴) /秋影塔 댓글+ 12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03-30
3375	봄이 번져간다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03-30
3374	인도에서 인도를 본다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3-30
3373	묵적 댓글+ 3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03-30
3372	36.5℃ 댓글+ 2개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3-29
3371	멸치의 최후 댓글+ 14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3-29
3370	새 댓글+ 6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3-29
3369	하루하루 인도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3-29
3368	수평과 수직의 형이상학(퇴고) 댓글+ 2개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3-28
3367	반성문 댓글+ 2개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3-27
3366	가로등과 하모니카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3-27
3365	도시로 가는 인도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3-27
3364	생명선 위에 발돋움하는 댓글+ 4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3-26
3363	일곱 번째 감각(퇴고)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3-26
3362	벚꽃망울 댓글+ 1개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3-25
3361	축구해설자 댓글+ 3개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3-25
3360	굴뚝새 /秋影塔 댓글+ 6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3-25
3359	홀로 저무는 달 댓글+ 1개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3-25
3358	꽃은 제 몸을 찢을 때 꽃밥을 터트린다 댓글+ 14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5	03-24
3357	3월에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03-24
3356	40을 바라보며 댓글+ 2개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3-23
3355	길상사 느티나무에 물어보라 댓글+ 2개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03-23
3354	봄이 가져온 것들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3-23
3353	서로의 미로는 사라지고 있었다.	jyeo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3-23
3352	사과 댓글+ 4개	芻仙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3-22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