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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휘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36회 작성일 18-04-0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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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밝히지 마라
우린 언제나 거절당한 것들을 보고 사니까
명확한 오답 하나를 안고 간다
보인다 느낀다 생각한 것들이 전부 거짓이니까
끝내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색으로 네게 되돌린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너를 거절한다
우린 간직할 수 없던 빛을 입고 사니까
네가 바람으로 너를 비춘다
가능하다 여겼던 것들이 모두 거짓이니까
푸름마저 간직한 바다가 검게 물들어간다

깊은 밤에도 드러낼 수 없어
심연 속으로 숨어든 이들을 비추지 마라
너는 그 사이에서 홀로 희게 빛나고 있다
우리는 가라앉고 있으니까
먼 동이 트면 모두가 사라질거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10 16:15:1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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