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봄페스티벌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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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조성식
차가운 별빛, 서릿발처럼 쏟아붓는
백운산 기슭에서 그녀를 만났다
진종일 몸 얼렸다 녹였다
물새처럼 매일매일 삶을 자맥질하는 여인
망덕 포구에서 벚굴 익어간다는 소식을
생솔가지에 띄워 보내온다
소소리바람이 꽃망울 핥고 섬진강 건너
천황봉 하얀 잔설을 만날 때쯤
그녀는 치마를 한 뼘 한 뼘 올리더니
하얀 허벅지를 드러내고
벚꽃 숭어리처럼 부푼 내 마음만
포구의 노을에 붉게 물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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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봄페스티벌 작품신청 71회 연결
댓글목록
연못속실로폰님의 댓글

처음뵙겠습니다. 백운산 기슭의 매화가 생생해서 너무 보고싶네요
남도의 향기가 물씬 풍겨옵니다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choss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남도의 향과 멋을 찾아
내년 봄
광양에 오세요.
그 멋진 곳
매화 마을에서 봄을 훔처 보시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