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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732회 작성일 18-03-0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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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연





  곡괭이 쇠스랑 낫 등속이 잠들어 있다 

  호두나무가 허공 몇 덩이 뒤란에 떨군다

  백 년쯤 무너지고 있는 헛간엔 죽은 소 눈알이 박혀 있다

  낫은 기둥을 앙다물고 낫자루를 지느러미처럼 꿈틀거린다 

  젖꽃판처럼 익은 마당을 사라진 발들이 절룩절룩 걸어들어온다

  늙은 개가 적막의 뼈를 물고 처마 한켠을 닦는다 

  자루 없는 철기시대가 헛간에 걸려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3-11 11:14:1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그로리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로리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섟:서슬 퍼런 칼끝 같은 성품

지금  칼끝 같은 성품은 있으나
기둥에 달아 놓은 낫은 없고
무너진 외양간 흙더미 속에서
소 눈알은 거름되어 눈알은 없고
흙만 남아서 바람이 불면 눈에 들어가
벌겋게 충혈되기 일수니 시력저하가 오고
간간히 결막염에  걸려 고생이다
호두 나무는 본래 마당에 없고
선산 근처에 자생하던  호두 나무
열매를 맺지 못한지 오래 되어 고사 목이 되었다
개의 뿌리들은 허락없이 마당가운데
접어들어 돌맹이 하나씩주워 가니
비오는  날  튀기는 흙탕 빗방울은  대청까지
올라온다  새 자갈돌를  트럭으로 한트럭  다시  부려 놓은 것을 알고
개들이 헥헥 거리며 문전에서 기회만 엿보고 있다
한때는 낫자루를 새로 갈아박고
서슬 퍼렇게 갈아 놓았을 땐 들판의 풀들을
베어오기 적당하던 시기도 있었으나
지금 쓸모 없는 주인의 낫 자루는 자리를 잃고
주인도 모르는 곳에 처박혀 있다
품종별로  온갖 개들만 황금덩이 인듯
돌맹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거기 농기구들도 낡아진 기둥을
행여나  하며 넘보고 있었나보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섟은 외자이지만 여러 뜻이 있는 듯합니다.
이 단어를 좋아하지만 치명적으로 쓴 적은
없는 듯하네요.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광님께서 부식을 제공하시는 바람에 제 눈이 호강에 빠집니다.
최첨단 시도 감상하며 안부를 짐작해 봅니다.
앞으로 꽃들의 훈풍을 계속 북상시키겠습니다.
훈훈한 나날 되길 바랍니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시는 뭐, 습관의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산야에 봄이 머릴 내밀겠는데,
좀 더 치솟으면 남도 여행이라도 계획해야겠습니다.

공덕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댓글에 절대로 답글 쓰지 않으시는 무슨 까닭이 있는지
궁금해지지 않습니다만,(그런 분 몇 분 계셔서 다 저의 죄인가 할 뿐입니다)

선곡을 참 잘하십니다.
여러 편의 시를 읽다가 활연님의 공간에 오면
커피 한 잔이 짜장면 값보다 비싼 커피숖 테라스에 오래 앉았다 가는 느낌 입니다.
커피값은 차곡차곡 모아서 다음에 갚겠습니다.

자루없는 철기시대
쉬는 시간 종소리처럼 좋습니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에 절대로 답글 쓰지 않,
는 까닭은 없습니다. 수년간 쓴 댓글을 다 모으면 몇 트럭은
되겠지요. 하여, 요즘은 그런 수담이 무료해졌다고나 해야 할까요.
이곳엔 적적해지면 와서, 눈으로 물발자국을 찍을 뿐인데
시가 생산이라면, 그마저도 시들한 무렵입니다.
각자 시를 소비하고 생산하고
또 공간을 채우는 일이겠는데, 누가 누굴 향해 편견이나
사심을 갖겠는지요. 도적질하는 것보다는
시 쓰고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일은 더나은 일인 것 같습니다.
시를 참 좋아하는 민족이다,
그러나 그만큼 허무와 놀이 부재와 고립이 많은 세상이다,
그런 느낌도 듭니다. 시는 우선 자신을 위로하고
언어를 위로하고, 세상을 향해 쪽문을 열고 그런 것일 텐데.
지금이나 오래전이나 저는 겨울잠이 깊어,
시를 사타구니에 끼고 지하 수백 미터로 침잠하고 있지요.
좋은 시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려운 한자어나 낯선 시어들이 안보이니..
제 눈에..비로소 시가 보이고...
아찔한 이미지들이 가슴을 흔드네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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