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900회 작성일 18-03-14 10:10

본문




활연





꽃이나 두고 가라
빗돌은 세우지 마라

산뽕나무 오디 따먹다가 뒤를 보면
어릴 적 소몰이 하던 나도 따라온다
삿갓 씌운 애총을 더러 밟곤 했는데
해마다 풀꽃은 길을 끊어 먹는다

시오리 안팎 돌다 가만히 뼈 말리는
산 번지에는 달빛만 환하다

생가를 산으로 옮기고는 누울 자리 마련하니까
오래 묵은 대궐인양 좋더라

썩을 틈도 없는 세상인데 얼마나 다행이냐
이참에 가묘도 해두었다 술 좋아하시니
늦은 밤 헤치다 된숨 그치면 돌아올 것이다만

시냇물에 얼굴 닦고 바지춤 흙먼지 턴다

뒤는 두고 마음이 앞서 걷는데
푸른 스란치마 나풀거리는 서른 남짓 젊은 아낙이
붉은 사과처럼 떨어진다

꽃은 두고 마음은 가져가라
길섶 삭정이 풀잎도 함부로 해치지 마라
산 다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3-18 23:04:2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치, 겨울 끝 봄의 인계점까지 깊이 파고 들어가 겨울이 하는 얘기라든지 마치 봄이 하는 이야기라든지를
전해 길어 올린 말처럼 가슴에 송송 맺히는 시 한 편 입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은 천상에 머무는 이들의 편지가 아닐까 싶지요.
지구는 회전력과 마찰열로 꽃을 밀어올린다. 그러니
겨울은 꽃물 달이는 때.
어머니는 간명한 유언을 남기셨는데, 산들이
활짝 웃으면 고향 앞산엘 가봐야겠어요.
점차 숲들이 수런거리겠습니다. 환한 봄
맞으시길 바랍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 오면 남쪽 바다 도다리 피네~
산이고 바다고 꽃등을 내거느라 모두 바쁜 것 같습니다.
무덤가에 피비도 고개를 내밀겠고요.
산보다 더 소중한 몸 아프지 않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입맛으론 봄도다리보다 더 좋은 게 없다입니다.
고향 가는 길이거나, 그냥 무심코 내딛는 길이거나
강구안을 배회할 듯.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정이 풍부하면 실패라던데 그러면 어쩌겠는지요.
그냥 적고 사는 재미. 정작 나에겐 밋밋한 글이지만.
산에 둔 엄니를 오래 잊었습니다.
새봄 환히 맞으시길 바랍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엉뚱하게

풀꽃은 길을 끊어 먹는다/

이 대목에서 한참 머무릅니다,

몇 백년 전 어느 유배당한 선비가 남겼을 만한 글귀같이,
행간마다, 깊은 서정이, 오래 담근 향이, 어려 있습니다.
문득. 막걸리가 생각나는 시 한편입니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 마음이 쓸쓸해지면 가보곤 했는데
한동안 놓아둔 곳이 되었네요.
시에 대해 아무런 욕심이 없어서인지
요즘은 쓰는 일에 시들하네요.
이곳에서 신작로를 내시듯 환한 걸음입니다.
새봄 꽃 피듯 맞으시길 바랍니다.

Total 6,151건 4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351
봄을 깨물다 댓글+ 2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 03-22
335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0 03-22
3349
봄길 하루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3-22
3348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 03-22
3347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03-21
334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0 03-21
3345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03-19
3344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 03-19
3343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 03-19
3342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 03-17
3341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 03-16
334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3-16
333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 03-16
3338
명함 바꾸기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 03-16
3337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 0 03-15
3336
슬랙라이너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0 03-15
3335
정선 장터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0 03-14
333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 03-14
열람중
댓글+ 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 03-14
3332
미투 댓글+ 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5 0 03-13
333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 03-12
3330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0 03-13
332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03-13
3328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 03-13
3327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0 0 03-12
3326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 03-12
3325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 03-12
3324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 03-11
332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0 03-11
332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 03-11
332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 03-10
3320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0 03-10
3319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3-09
331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3-09
3317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0 03-08
3316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03-07
331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0 03-07
3314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 03-06
331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 03-06
331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 03-09
3311
단정한 좌표 댓글+ 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0 03-09
33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 03-06
3309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 03-05
330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 03-05
330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 03-05
3306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 03-05
3305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0 03-05
330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0 03-04
330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 03-04
3302
천 개의 첫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0 03-04
3301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 03-03
3300
댓글+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03-03
329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 03-03
3298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 0 02-28
3297
수레바퀴 댓글+ 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02-28
3296
바다 책 댓글+ 1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 02-27
329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 02-27
329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 02-27
3293
나의 마감법 댓글+ 4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5 0 02-26
3292
바르는 향기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02-26
329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0 02-26
3290
알가(Argha) 댓글+ 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 02-25
3289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 02-23
3288
타태 墮胎 댓글+ 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6 0 02-23
3287
투명한 곡선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02-23
3286
에포케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 02-22
3285
그을음으로 쓴 댓글+ 10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0 02-22
3284
마트 카트 댓글+ 2
한양02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 02-22
328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0 02-21
3282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 02-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