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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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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29회 작성일 18-01-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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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키

    활연





  그라인더가 철근을 자르는 소리
  철근이 강렬하게 저항하는 소리
  저항이 불꽃 튀는 소리 뛰어온다

  동사형 골목 쇠붙이 엇갈리는 
  계절을 오인한 바람이 등갓을 핥는다

  골목은 먹이를 구하러 간 마지막 출구였어요
  한 발짝 이후를 예증할 수 없으므로 
  돌아올 사람을 기다리듯이 달이 밝아지는 건 당연

  달의 피사체에 늑대가 찍힌 건 쓸쓸한 사냥에 대한 방어기제 



                         *


  달을 잡아두려 더운 피가 굳은 정거장 
  활꼴 절반을 깎은 여여한 낮달의 궤적

  골목의 근육은 강렬하게
  후광은 온건하게
  콩테를 쥐고 찰흙과 흑연을 흘려주세요 
  달의 표정이 성립하도록

  쇳물 붓고  
  속사화로 바퀴살을 깎아 건다

  쇳내 나는 공기에 흠씬 젖은 골목 위로 낮달이
  헐겁게 기운 웃음을 물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05 12:07:5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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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라인더에 갈린 문장들이 비스듬히 눕기도 하는 골목,
언 손을 주머니에서 꺼낼 때 먹이를 구하러 간 늑대는 없으니까.
문득, 활꼴 낮달의 면적을 생각하는 오전, 실컷 좋구나 π를 먹다가 내뱉는 기쁨이란.
아침 햇살이 창을 돌파하고 내 안면을 데우는 일이기도 하겠는데,
가장 오래된 철공소 앞, 코고무신 닮은 모루에 쇠의 물뼈들이 휘기도 하는,
어느 화력발전소에서 이같은 크로키를 가르칠 수 있으랴.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보는 거지만
날카로운 스틸들이 그라인더를 만나게 되면
순간이 휘어져 붙고 잘린 조각들이 만나 어느새 눈꼽털고
새 얼굴로 웃고 나오죠

ps:(...근데 피사체니 방어기체니 이런 표현은 삼가면 안되나요?
과연 이 표현이 꼭 거기 있어야 했을까?.....좀 의문이거든요. 상투적이라는^^)
즐감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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