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단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826회 작성일 18-01-30 03:11

본문

단상

 

 

문정완

 

 

아침 밥상에서 물끄러미 오목한 숟가락을

쳐다보다가 나도 홈이 파인 숟가락 하나를

가지고 산다는 걸 알았다

맹세코 그 홈을 메우기 위해

사랑을 다 부어 부지런을 떨었다

새벽은 올 듯이 도망치고 오지에서

캄캄한 밤을 맞이할지라도

내가 버린 증오를 떠올렸다

목이 타는 갈증조차 어쩌면 분에 넘치는

눈부신 사랑의 증표이리라

위안을 들여 놓으면서도

몸에 쩍, 금이 지나가는 소리에 에두럽다

불 한 점 켜지지 않는 빈 밤일지라도

한 때의 캄캄한 밤이 나는 결연한 사랑이라 믿는다

아직 오지 않은 냉염한 새벽이 올 때

내 사랑이 버젓이 지나갈 것임을

한 번도 의심하지는 않았다

빈 촛대처럼 앉아

내가 버렸던 모든 것들로부터

화해의 단어를 떠올리다가

용서의 문구를 받아 적는다

저녁 밭솥에서 뜨거운 김을 뱉아 내는 것을 보고

저 만큼만 뜨겁게 울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간절한 사람들은

조금씩 깊어져 가는 못자국을 가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05 12:13:4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필휘지 단상이 이토록 결연할 줄이야.
속 잡으러 갯펄에 들어간 적 있었는데 펄밭에서 속 잡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겠더군요.
문박사의 그 간절함이 반드시 결실을 이루기를 희망합니다.
또 하루를 뜨겁게 태워 봅시다.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전 습작인데 ᆢ 글자 몇개 바꾸어서 노니 염불한다고 올렸습니다
삶이란 제홀로 가만히 두어도 쓸쓸한 것이다 싶네요

점심 맛나게 잡숩세요 ^^

하얀풍경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절한 사람들은 조금씩 깊어져 가는 못자국을 가진다-
끝으로 저는 많이 공감가는 문구인것같습니다.
사랑했지만 .그만 실수로인해 만나고싶지 않다는 생각속에 두려움을 내포해보며 살아갔던적이있었거든요
그 사랑인지 모르겠지만 .한떄 순수했던 그당시 느껏던 그사랑에 마침 점을 찍습니다.
좋은시 감사합니다.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발자국으로 다녀가신 하얀풍경님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날씨 아직 쌀쌀합니다 코뿔 조심시하십시오 ^^

Total 6,151건 4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28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 02-20
3280
말가웃 햇살 댓글+ 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0 02-20
3279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 02-20
327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2-19
3277
죽은 시 댓글+ 2
museu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 02-19
3276
디아스포라 댓글+ 2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 02-18
3275
평창 /추영탑 댓글+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0 02-17
3274
표현의 방식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0 02-17
3273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 02-17
327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0 02-16
3271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02-13
327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 02-12
3269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2-12
326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 02-11
326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02-10
3266 썸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0 02-10
3265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 02-10
3264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 02-10
3263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2-09
326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 02-09
326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2-08
3260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0 02-08
3259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 02-08
325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 02-07
325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0 02-06
3256 썸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 02-06
325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02-06
325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2-06
3253 구십오년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 02-06
3252
씨 봐라 댓글+ 7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0 02-15
3251
동구 나무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0 0 02-15
3250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0 02-15
3249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 02-14
324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 02-14
3247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02-14
3246
담석 댓글+ 2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02-14
3245
사당역 댓글+ 1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0 02-05
3244
후조(候鳥) 댓글+ 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9 0 02-05
3243
통영 댓글+ 1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02-04
324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 02-04
324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 02-03
3240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 02-03
3239
댓글+ 10
초저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 02-02
3238
사해 댓글+ 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01-31
3237
목하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 01-31
323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 01-31
3235
댓글+ 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 01-31
3234
해안선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1-30
3233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 01-30
열람중
단상 댓글+ 6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0 01-30
3231
투명인간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0 01-28
3230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0 01-27
3229
크로키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1-27
3228
댓글+ 1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 01-27
3227
담쟁이 내간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0 01-26
3226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0 01-26
3225
항아리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 01-26
3224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01-25
3223
밤 하늘 댓글+ 1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 01-25
3222
각인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 01-25
3221
문어 댓글+ 3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01-24
322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0 01-24
321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1-24
3218 진눈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 01-24
3217
동백 유서 댓글+ 2
마르틴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0 01-24
3216
입김 댓글+ 1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 01-23
3215
고해 댓글+ 1
삐에로의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 01-22
3214 진눈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0 01-22
3213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0 01-22
321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 01-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