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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99회 작성일 18-02-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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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font size="3">사당역</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지붕 위에 하얀 적설이 눈부시다.&nbsp;</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가스보일러 배기통을 빠져나와 흩날리는 하얀 연기는 어머님 머리칼.</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동편 아침햇살을 타고 내려온</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옛적 소음에 귀가 고요히&nbsp;트인다.</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함박눈이 내린다.</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발동기 소리에 뿌연 연기가 자욱한 시장통,</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길게 줄지워 늘어선 큰 양은그릇들,</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방앗간에 들어가 변신을 기다린다.</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해는 서편 능선으로 기울고</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가래떡을 담은 양은그릇,</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머리 위로 하얀 김이 피어난다.</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집으로 가는 길에 보이지 않는 어머님.</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아침 출근길이 미끄럽다.</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남태령 눈길을 넘어온 버스가 멈추고</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승객들은 몸을 잔뜩 움츠리고 지하철 3번 출구로 내려간다.</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덜 탄 연탄 냄새만 꿈틀거리는 거리,&nbsp;</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가래떡을 연탄불에 올려놓는 노점상 할머니는 새우등처럼 굽었다.</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울컥 솟아오른 연민이 목구멍을 되메운다.</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한갓 장사치를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거리에</font></div><font size="3"></font>
<div><br /></div><font size="3"></font>
<div><font size="3">제 갈 길만 재촉한다.</font></div>
<div><br /></div>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12 16:01:3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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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선암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암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흩날리는 연기는
엣날 시골집에서 어머니께서 밥 지으실때 피어 오르는 굴뚝연기

함박눈이 창가에 속싹이듯이 내린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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