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5] 겉장을 가진 슬픔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미지 5] 겉장을 가진 슬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51회 작성일 18-02-06 11:28

본문




겉장을 가진 슬픔



우연히 손에 쥔 죽은 이의 일기를 읽는 
캄캄하거나 훤한 전생 같은 저녁
붉은 포도주가 이끄는 
가벼운 기분과 약간의 우울감으로
때가 돼도 오지 않는 종말 같은 시간을 괴로워한다

견딜 수 없는 슬픔 같은 것들은 왜 생겨날까?

마음에 소용돌이가 일고 감각들은 잠시 정지되어 
공허해진 몸통 속에서 
울리듯 아주 작은 느낌으로 
하나의 질문이 떠오를 때
인간이라는 고통과 
외로움은 나누어지는 것이 아님을 생각한다

오래된 기도문의 검은 문장들은 
어둠 속에서
불도 켜지 않은 채 
거실에 홀로 오랫동안 앉아 있는 사람을 배회한다

그는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채로 잠이 든다

위층에서 누군가 거칠게 방 문짝을 닫는다, 그리고
날카롭게 들려오는 악다구니들

저렇게 문을 세게 닫으면 누가 아플까?

소리는 이럴 때 화약이 잔뜩 들어간 폭탄 같다

잠 속에서 길 떠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던 그는,
잠깐 물체와 감정들의 뒤섞인 소음에 주의를 기울여 본다

그의 여행가방 안으로 겉장을 가진 슬픔이 한 권 놓여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19 10:05:2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최우수상 축하도 드리구요..
물체와 감정들이 뒤섞인 소음 와우
시제도 독보적이네요..

그믐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록, 김진수, 서피랑 세 분 시인님의 축하 말씀이랑 감상평 모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시는 제게 고단한 일상의 숨막힐 것 같은 범속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순간들의 기록이며,

 어떤 특별한 의식의 진술입니다. 이 무모한 수고에 쳐주신 박수, 너무 고맙습니다~

 세 분 모두 건승, 건필하시길 빌겠습니다.

Total 6,151건 4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28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 02-20
3280
말가웃 햇살 댓글+ 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2-20
3279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 02-20
327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02-19
3277
죽은 시 댓글+ 2
museu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0 02-19
3276
디아스포라 댓글+ 2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 02-18
3275
평창 /추영탑 댓글+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0 02-17
3274
표현의 방식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2-17
3273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 02-17
327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 02-16
3271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02-13
327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 02-12
3269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2-12
326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 02-11
326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02-10
3266 썸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0 02-10
3265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 02-10
3264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0 02-10
3263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2-09
326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 02-09
326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2-08
3260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0 02-08
3259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 02-08
325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 02-07
325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0 02-06
3256 썸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 02-06
325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02-06
열람중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2-06
3253 구십오년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 02-06
3252
씨 봐라 댓글+ 7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0 02-15
3251
동구 나무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0 02-15
3250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0 02-15
3249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 02-14
324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 02-14
3247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02-14
3246
담석 댓글+ 2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02-14
3245
사당역 댓글+ 1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0 02-05
3244
후조(候鳥) 댓글+ 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9 0 02-05
3243
통영 댓글+ 1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02-04
324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 02-04
324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 02-03
3240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 02-03
3239
댓글+ 10
초저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 02-02
3238
사해 댓글+ 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01-31
3237
목하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 01-31
323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 01-31
3235
댓글+ 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 01-31
3234
해안선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 01-30
3233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 01-30
3232
단상 댓글+ 6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0 01-30
3231
투명인간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0 01-28
3230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0 01-27
3229
크로키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1-27
3228
댓글+ 1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 01-27
3227
담쟁이 내간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0 01-26
3226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0 01-26
3225
항아리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 01-26
3224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01-25
3223
밤 하늘 댓글+ 1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0 01-25
3222
각인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 01-25
3221
문어 댓글+ 3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0 01-24
322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0 01-24
321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1-24
3218 진눈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 01-24
3217
동백 유서 댓글+ 2
마르틴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9 0 01-24
3216
입김 댓글+ 1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 01-23
3215
고해 댓글+ 1
삐에로의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 01-22
3214 진눈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0 01-22
3213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0 01-22
321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0 01-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