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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0】 돌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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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793회 작성일 18-02-09 02:45

본문

  
                                              

         돌침대

 

                    동피랑

 

 

명절 앞 역 귀퉁이 돌다가 무심코 본다 

바람의 우체부가 구석에 던져둔 엽서 한 장

성장통으로 문맥 뻐근하게 썼던 글자들 희미하고 

탬버린처럼 흔들리던 시간이 돌바닥에 엎질러져 있다 

주소도 없이 나무의 바깥이 된 날이 언제더라

20도 체온을 다 뺏긴 소주병이 입 벌린 채 쓰러져 있다

맨발에 대한 신발의 책임을 물으면

더께가 새까맣게 묻은 발바닥이 증거다 

지나온 발자국들의 본적을 캐자

앙증맞고 깨끗한 최초의 발가락들이 열린다

다시 역으로 돌아오면 똑같은 신발을 주문하는 무릎들 

모두 길고 빠른 부츠 한 짝만 신고 

좋아라 어디로 달려가는데 

여전히 바닥이 굽는 생선 같은 낙엽 

죽어도 꼭 갈 곳이 있다는 듯 

종이 이불을 덮고 조용히 가고 있다

꿈에서라도 나이테를 칭칭 감고 

오래된 문장을 기억할 나무에게 

텅 빈 술병만 바람에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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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19 10:28:4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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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술도 부드럽고 표현도 안정적이네요.
오랜 습작 없인 쉽게 나올 수 없는 것들이지요,
다만 다소 익숙한 접근과 표현들이 걸립니다.
시는 끊임없이 새롭고 도전적인 시선을 요구하는데
저 역시 매너리즘에서 자유롭지 못할 때가 많지요..
물론 그것이 시가 어려운 이유겠지만요..,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넵, 격려와 도움 말씀에 조금씩 나아가는 듯합니다.
장벽은 도전이니까 뛰어넘는 그날까지 일취하고 월장을 해야겠지요.
서피랑님, 일요일 즐겁게 보내세요.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자들이 헤쳐모였을 뿐인데 감정이 발생하고
마음이 쪽배 같기도 하고
언어는 힘이 있나봅니다. 연민하지도 동정하지도 않고
그저 묘사만으로도 울림통이 쾅쾅 울리는 듯.
시는 별거 아니지만, 시를 어느 저녁이거나
허공에 광두정을 박듯 저벅저벅 걷는 시의 발자국,
그 순간들의 찬란.
그러므로 시 쓰는 사람은 아름답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오락, 즐거움 그런 의미에도 닿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낡아 추하지 않도록 자모로 자꾸 뭉때면 광채가 날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시 근처에 머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활연님, 휴일 아늑하게 보내길 바랍니다.

빛날그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어라 읽고, 죽어라 생각하고, 죽어라 쓰다 보면
언젠가 시가 다가올 것이라는데...
좋은 시를 읽을 때마다 저는 두 가지만 하고 쓰는
것은 포기할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암튼, 시를 향한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읽고 생각하고를 많이 하시는 분 같은데 쓰는 걸 안 하시면 곤란하죠.
읽는 것도 변변찮은 저 같은 사람도 졸글이나마 쓰기에 노력하는데 어떻습니까?
열정이랄 것은 아니고요, 이렇게 하다가 또 가라앉기도 하고 떠오르기도 하겠죠.
빛날그날님, 응원 고맙습니다.
즐겁고 여유로운 하루 되세요.

공덕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일 절간 다녀오듯 했는데, 역시 동피랑님의 이름이 뜨지 않으면 시마을이 침침해지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구, 앞이 안 보이면 곤란한데 졸글이나마 또....
추운 날씨에 명절은 다가왔고 이래저래 수고가 많습니다.
공덕수님 군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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