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빵꾸 안 난 가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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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빵꾸 안 난 가계부
설날 앞두고 편의점에서 삯이 들았다
일해서 버는 돈은 참 기분이 좋다
이것으로 이달에 무얼 할까
3할은 가장 먼저 아픈 아내에게 치료비로 주고
5할은 밀린 집세랑 공과금 내고
남은 2할로 멀리 계신 장모님께 전하는 안부와
조카 손주 초등학교 입학하는 일과
좋은 분들 오시모 같이 소주 한잔 하는 일과
그라고 쌀 사고 반찬 사고 차비하모 대충 돌아갈기다
혹시 모지래모 든든한 계약직 큰딸이
지가 애끼서 주는 효로 버티모 될기다
야이 좆만한 자본들아 가난을 비웃지 마라
시를 쓰기까지 난 너무 오래 화폐로 살았어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20 09:02:3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하얀풍경님의 댓글

올 복 많이 받으시고 평안한 하루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눈보다 하얀풍경님 고맙습니다.
같이 나누어요 제가 받은 복.
즐거운 설 연휴 되세요.
공덕수님의 댓글

ㅎㅎ 싱싱한 육두문자 나오는 것 보니
새해 복 많이 받고 계시군요.
올해에는 동피랑님의 시가 화폐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요샌 한 오만원 줍니까?
신문은 한 오백 되죠?
박수 치려고 저는 아무것도 않하고 두 손 마주 펴고 있겠습니다.
건필 하시고, 건강, 건안 하십시요.
동피랑님의 댓글

가까이 있는 것 깊이 들어 앉았던 것 꺼냈더니 천성이 욕의 근성인지 자연스레 묻어나오더군요.
정당한 것은 축하와 박수를 보낼 것이지만 워낙 해먹는 단위가 천문학적이어서 한마디 했습니다.
공덕수님, 새해 복 많이 지어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ㅎㅎ 충분히 육두문자 하실 자격 있습니다.
이 땅의 주인이 그 정도 패기는 있어야지요,
(근데 동전으로 사신것 보다는 나아보여 다행입니다..ㅎㅎ)
새해에는 더욱 당당한 시로 뵙기를 기대합니다.
육두문자도 필요없이 큰 기침 하나로 충분할 호령 같은... ^^
동피랑님의 댓글

시에서 욕설을 만나면 불쾌할 때도 있고 카타르시스를 맛볼 때도 있는 것 같은데
위의 경우 어느 쪽에 가까울지 자신이 없습니다.
붓 가는 대로 마음을 실어보았습니다.
돌파구를 가리켜주시니 넵따 뛰겠습니다.
이번 주는 까치들이 울대를 쎄리 뽑을 듯.^^
샤프림님의 댓글

왜 저는
이 시에서 생기가 느껴질까요?
동피랑님의 시를 통해 통영누비가 있고 그 통영누비가
유명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편챦으신가 봐요
그래도 살뜰히 챙겨주시는 동피랑님이 곁에 계셔서
행복하실 것 같아요
언제나 두손 들어 응원합니다 시인님의 가정과
현장감이 펄펄 살아있는 옥석같은 시인님의 시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