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7】겨울의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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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무늬 한 구(軀)의 무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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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올로님의 댓글

...처음으로 ...
재미있게 막힘없이 읽었네요. 둘 중의 하나인데....갑자기 제 눈이 밝아졌거나...
이 시가 완성형이거나..
나는 후자에 '기꺼이 하늘에 걸어둔 하현달을 걸겠'습니다.
결국 문제는 어느 초식을 사용하느냐가 아니라...완성되었으냐 아니냐..가 그 첫째요
둘째는 어느 문파냐가 아니라 '끝까지 갔으냐'의 문제겠지요.
우리 같은 습작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초식의 완성'에 대한 평가 이전에 '문파'를 논하는 오류는 절대로 금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오문의 점소이라 할지라도 '끝까지 갔다'면 나름의 독자적인 일가를 이루기도 하겠지요
저의 '선생님의 한 분'의 말을 빌리자면 '어려우면서도 쉽게 읽히는 시'가 젤 존시라고 하더군요
그 기준에 의하면 이 시는 존시에 해당하겠지요
저는 '어려우면서도 쉽게 읽히는 시'야 말로 잘 쓴 시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만.
이 기준에 의하면 잘 쓴 시에 해당하겠지요
'기공이 중허냐 검법이 중허냐'를 논하는 장삼이사들이 이 시를 '검법'파로 분류하기도 하겠지만...
저는 '기공'파라 보고 있습니다.
....제가....시건방을 좀 떨자면....
'중약약강약'이 가장 힘을 발휘하는 초식이라 가정하고 보면
이 시는(다른 상당한 시들도 그 범주에 포함된다고 봅니다) '중중중중중'으로 보입니다.
어느 한 곳을 덜고 어느 한 곳을 부풀게 한다면
' 아주 섹쒸한 몸매가 되지 않겠나' 하는 아주 개인적인 감상을 사족으로 덧붙입니다.
이 시에서는...제목을 구체어로 간다든지..하는...
요사이 창작시방이 꿈틀꿈틀합니다.
아무래도....무슨 용트림 같기도 하고...그 용트림을 앞에서 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같은 후학들도...꼼지락거려 봅니다.
건필요~~~우리 '준'파들 파이팅이요~~ 꾸벅~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댓글이 참 푸지다, 일
가견이 있으니까 저는 서당개가 되겠습니다.
여러번 고치긴 했지만 내 스퇄 아니다,
에 건다.
준파!라, 그대는 준걸이 있겠으나, 나는 토악질만 해대고 있으니
나무관셈, 아무튼 파이팅은 꼭.
김태운님의 댓글

겨울의 무늬가 각혈하는 군요
그것도 하얀 피로...
붉은 꽃이랄 거야
동백쯤이겟지만
꽁꽁 얼어붙은 무니
얼음장입니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언제나 외로운 시대는 마찬가지겠으나,
앞으로는 노인들만 넘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늙을까, 쉽지 않을 것이지만,
어느 한 켠의 쓸쓸. 그런 무늬들로 세상은
여전히 아픈 곳 아닐지요.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이 시를 사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수채화를 그려가듯 겨울을 피부로 그려간 모습이
낡은 영화테잎을 느리게 걸어 돌린 느낌입니다.
정말 완성에 가깝다는 하올로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무엇을 말하는가?는 묻지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겨울의 한기가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떨고 있고
느릿한 보폭이 만들어낸 영상이 냉골을 구들장으로 다가오게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히 고맙게 감상하고 갑니다.(__)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사랑까지야 그렇고 읽고 버리기 딱 좋다,
에 동의합니다.
따숩게 겨울나기하십시오.
박커스님의 댓글

준태형, 낮술 한잔 먹자, 26일 금요일 일산에서, 싫음 말고^^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상황 되면 봄세.
동피랑님의 댓글

요란하면 무늬가 아니다. 계절에 맞도록 입되 너무 무거워도 무늬가 아니다.
너무 조용해도 안 될 것이다. 무늬는 음악이어야 한다. 눈으로 듣는 악보가 있어야 한다.
한 구의 무늬로도 우주를 지닌 그런 것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시가 아니면 무늬가 아니다.
짧은 제 소견들이지만 모두 담으셨네요. 그럼에도 경쾌한.
시방은 화려강산이 하얀 강산으로 어울릴 법합니다.
활연님, 시원하고 환한 겨울 힘차게 저어가시길.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 동서피랑이 이곳을 점거해서, 시퍼런 바닷물을 막
퍼올리시니...
잡초인님의 댓글

뭉텅뭉텅 각혈하는 한 구의 겨울 무늬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신 활표 입니다. 한 음절 한 음절에 고귀하신 언어들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활표인지 당나귀표인지 그런 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아,,찬 겨울의 한복판 황태덕장에서 말라가는
뼈속같이 차갑고 건조한 시어들 같습니다.
쩍 메마른 눈물 앞에 김 풀풀 나는
뜨건한 국물 한 그릇 내어드리고 싶네요,.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누군신가 했어요. 새롭게 오시니,
이곳이 쩔절 끓는 방이 되었습니다. 마이
배우겠습니다.
빛날그날님의 댓글

제 짧은 식견으로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전형적인 길을 걷는 것도
좋을 분으로 보입니다.
전체가 서늘하기 보다는 두어 군데 정도만 서늘한 그늘을 드리워도
좋을 듯 합니다.
어쨌거나 이미지에서 글을 이끌어 내는 힘이 장사로 보입니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글쎄요, 저도 관문인지, 뭐 그런 것에 관심을 점차 두어야 할 듯도 싶습니다.
시인 되고 싶어 환장한 이들도 참 많고 문에 든다는 것 또한
요식행위일 것이지만, 그도 없다면 헛바퀴만 돌릴 것이니까요.
저는 이런 글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한답니다.
오래전 글을 좀 손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