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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토리 한대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908회 작성일 18-01-17 11:03

본문


다모토리 한대포  / 최현덕

 

현장에 불이 꺼지면

목마른 삽과 곡괭이는 물을 찾아

하루를 털고 연장대에 걸린다

괭이, 곡괭이, , 질통을 가지런히 챙기고 나면

하루해를 견딘 절은 땀이 그제야 긴장을 풀고

양어깨를 짓누른 무겁던 노동 현장이 가볍다

비릿한 향수, 독산동일번지가 토닥토닥 가슴에 핀다

단내나는 목구멍에 찌든 먼지를 벗겨 줄 고마운 친구들,

천엽,찰지라,겹간,제비추리,차돌박이,선지국

헛헛한 배를 채우는 단골메뉴들은

퇴근길에 가장 따뜻한 군불이다

언제나 이곳에 들면 꽁한 심장이 풀린다

 

칠남매 뱃골을 키운 엄니의 십자성이 보이고

소주 한 대포에 천원이오빛바랜 간판이 보이고

다모토리 한대포간판 위에 주름진 엄니 얼굴이 보이고

모진 세월의 파편은 설화로 피어오른다

싱싱한 선지를 차지하느라 분주히 새벽을 여셨고

시뻘건 엄니의 손은 늘 내 심장과도 같았던...... 

진눈깨비가 함박눈으로 내린다

피묻은 지폐를 내 손에 꼭 쥐켜 주시던 엄니의 함박눈이다

평생 내 심장은 왜 엄니의 젖무덤을 찾고 있을까

함박눈이 다모토리 한 대포간판 위에 소복히 쌓인다

목줄을 타는 다모토리 한대포의 싸아~한 진동이

하루 끝의 문고리를 뒤 흔든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21 11:04:2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의 고된 인과를 마치고
다모토리 한잔!
그것도 마음에 맞는 사람과 마시면 천하에 일품,
부러울 것이 없을듯 합니다

고생한 후에 마시는 것이 더 값지고
보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부지런한 일상에 가지런한 시상이 돋보입니다
건강과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

함박눈이 쌓일 때 까지 다모토리 옆에 시중도 못들어
죄송한 생각 입니다.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접한 시 나부랭이라도 올리지 않으면
손이 근질근질 한 가붑니다.
비가 오려나 잔뜩 흐렸습니다.
눈이 펑펑 올 시기에 포근한 날씨...
그래도 현장은 따신 날씨가 훨 낳습니다.
예전 글을 토닥여서 올렸습니다.
건강하시죠?
제일이 건강입니다. 건안하심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우!
존경하는 울 아우님 !
잠시 쉴 틈에 시 나부랭이 올렸는데 굿, 하니 일단은 기분좋다. ㅎ ㅎ ㅎ
구정 쉬고 이웃에 계신 문우님들과 연락해서 봅시다.
늘 건강하시고...
고맙습니다. 고나 아우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굿입니다
생활 속에서 우러 나오는 시 감동입니다
따스한 저녁의 풍경이 그려지고
시인님의 내공이 단연 돋보이네요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추위와 미세먼지에 건강 유의하시고
평안하십시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공이라니요?
당치 않습니다. 그냥 수필 같은 시 나부랭이지요.
미세먼지가 장난이 아니군요.
금성도 아닌 이곳, 화성까지 미세먼지 습격입니다. 살려주세요 강 시인님!
강시인님의 '미세먼지 습격'시향을 온누리에 헬리꼽터로 뿌려야겠습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고 고맙습니다.
길이 먼 나그네의 발길을 훈기로 데펴주시니 온몸이 녹습니다.
가끔, 꼬들빼기 같은 쓴 말씀도 미흡한 습작생에겐 큰 보약이되지요.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추위에 건안하심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꽁한 것  풀어주던
피묻은  .....    엄니 푸근한  함박눈

폭신폭신 합니다

최현덕시인님  한 대포에  선지국    딱 !  마춤입니다
삼포가는 길  다시 걸어봅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회가 되면 선지국에 다모토리 한대포 대접 올리겠습니다.
늘 건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바쁜 현장에서 잠시 짬을 냅니다.
자주 못 뵈어도 용서를 부탁드립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님
사랑하는 우리 동생 시인님! 화성까지 멀리도 가서
이 추운 겨울에 무리 하지 말라니까 걱정이여 ......
반갑고 반갑습니다

아직도 엄니를 찾아 쌌고  엄마란 이름은 영원 한 것 하늘나라에서도
자식 걱정 하시고 계실테니 너무 무리하지 말고 ... 알았죠 ??

이 누나가 늘상 걱정이여요  대신 잘 챙겨 먹고 일 해요
글도 잘쓰고 버릴데가 없는 동생 박수를 보냅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사랑하는 우리 아우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님의 염려지덕에 몸건강히 잘 있습니다.
감기는 좀 어떠신지요?
예전에 써놨던거 조금 손 봤습니다.
추위 잘 이기시고 날씨 좀 좋아지면
찾아뵙겠습니다.
건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은영숙 누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모토리 한 사발
방금 장례식장에서 한 모금 하고 나서
잠시 한 눈 파는 순간
엎질러버렷습니다

친구 모친 장례였지요
안주라야  삶은 돼지고기
산 중턱인데 잔뜩 묻었던 눈은
다 녹아버리고

호상이이어서 그런지
분위기 괜찮았습니다
잘 보내드린거겠죠?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호상이어도 가신분은 저승보다는 이승이 좋다 하셨을텐데...
삼가 명복을 빌어드립니다.
제주에 가거들랑 꼭 다모토리 한잔 하시기요.
대접해 드리리다.
이밤, 편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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